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재철 MBC 사장이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국회 환노위 소속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5일, 김재철 사장이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에게 제출한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오는 8일 고용노동부 국감의 MBC 파업사태 관련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는 상태다.

김 사장 측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는 10월 5일부터 5박 6일간 진행하는 베트남 해외출장이다. 그런데 김 사장은 '베트남 고엽제 환자 국토종단'이란 본 행사가 아니라 사전 준비를 위한 모임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실무자가 아닌, MBC 최고급 인사가 행사 사전 준비를 위해 출장을 간다는 것이다.

그가 MBC 정상화를 위한 자리에 불참한 일은 그동안 수차례 있었다. 지난 9월 27일에도 김 사장은 '경남 MBC의 10년 숙원 사업'을 핑계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소환장은 이보다 3주 전에 통보되었는데도 그가 불참 사실을 알린 시각은 회의 시작 30분 전이었다. 게다가 김 사장은 당시 출장지로 알려진 경상남도 진주가 아니라 대구광역시에서 목격됐다.

홍영표 의원은 "김재철 사장의 출국은 명백히 국감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해외출장이며 기본적인 책무도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10월 22일 노동부 종합감사에는 기필코 부를 것"이라며 "여기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국민 앞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환노위는 당초 MBC 파업사태 관련 청문회를 추진했지만, 새누리당은 이에 반대했다. 여야는 대신 이 문제를 국감에서 논의하기로 합의, 김 사장과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재철 MBC 사장이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 김 사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김재철 MBC 사장이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 김 사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 홍영표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태그:#김재철, #MBC, #국감, #홍영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