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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강남스타일 노래와 말춤으로 국제적인 스타가 된 싸이(본명 박재상)의 무료공연이 예정된 서울광장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4일 오후 강남스타일 노래와 말춤으로 국제적인 스타가 된 싸이(본명 박재상)의 무료공연이 예정된 서울광장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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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로 '국제 가수'가 된 싸이(박재상·35)의 '서울스타일 콘서트'가 4일 오후 10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하지만 싸이 공연이 서울시 '하이서울페스티벌2012'와 겹치면서 예정된 공연이 연기되고, 공연 장소가 변경됐다 번복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또 서울시가 '서울광장조례를 어기면서까지 싸이 공연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은 싸이의 콘서트가 서울시의 '하이서울페스티벌2012' 일정과 겹치면서 시작됐다. 당장 이 행사의 공연 장소 이동과 축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시는 4일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던 '발라폰오케스트라' 공연을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예정된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공연 장소를 번복한 것이다.

또 4일과 5일 양 일간 서울광장에서 오후 10시에 열리기로 돼 있던 '아프로디테'의 공연을 취소하고, 이 공연 일정을 5·6일로 변경했다. 서울시는 사과했지만, 공연 관계자와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싸이 콘서트가 갑작스럽게 추진된 것을 두고 '서울시가 서울광장조례를 어겼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2일 싸이 콘서트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기로 결정되면서 서울시가 행사 7일 전 사용 신청을 하도록 돼 있는 광장 조례를 어겨가며 콘서트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이다.

'서울시 서울광장 사용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신청자는 행사일 60일 전부터 7일 전까지 사용 신청을 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관계자는 "싸이 공연은 당초 잡혀있던 하이서울페스티벌 프로그램보다 서울시 홍보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정했다"며 "일정 조정을 한 것 말고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관련 절차 위반... 서울시, 행정편의주의 심각"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4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의 태도는 싸이의 대중적 열광에 기댄 행정편의주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례가 전례가 돼서는 안 되며 아무리 중요한 행사라고 해도 관련 절차와 방법이 어긋나면 이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가 굳이 관련 절차를 위반하면서까지 무리한 행사를 진행하는 배경에는 행정편의주의와 서울광장을 사유화하는 서울시의 권위주의가 놓여 있다"며 "이렇게까지 하는 서울시가 참 측은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시는 싸이 콘서트를 유튜브와 유스트림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시는 공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지하철 막차 시각을 연장하고 시내버스 우회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태그:#싸이, #서울광장,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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