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백제문화제 행사를 하면서 똑같은 부교가 부여와 공주에 설치되어 있지만, 공주시만 요금을 징수하고 있어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백제문화제 행사를 하면서 똑같은 부교가 부여와 공주에 설치되어 있지만, 공주시만 요금을 징수하고 있어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가족들끼리 축제에 오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왔지만 체험 하나 하려고 해도 다 돈이에요. 하다못해 부교 하나 건너는 것까지 돈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관광객이 봉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면 너무 합니다."

한 관광객의 하소연이다. 공주와 부여에서 열리는 제58회 백제문화제가 공주시만 수익형 축제로 전환하면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말다툼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충남 공주시 금강둔치공원에서 공산성을 연결하는 금강 부교(임시)를 건너기 위해서는 1000원(왕복 2,000원)을 줘야 한다. 더욱이 입구까지 가서야 요금 징수를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똑같은 부교를 운영하는 부여군은 예전처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똑같은 부교 운영하면서 부여는 무료, 공주는 유료?

충남 공주시 금강둔치에서 공산성을 연결하는 부교를 건널 때마다 요금을 징수하면서 이용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 금강둔치에서 공산성을 연결하는 부교를 건널 때마다 요금을 징수하면서 이용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서울에서 왔다는 김양숙(47.여)씨는 "추석여행지로 백제문화제에 참석했다. 부여군을 찾아 무료로 부교를 이용하여 다리를 건너 색다른 체험을 하고서 공주로 이동하여 금강둔치에서 공산성을 연결하는 부교를 건너기 위해 갔다가 돈을 받는 걸 보고서 기분이 상당히 상했다"며 "같은 행사를 하면서 무료로, 유로로 운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진주 유등축제는 1,000원을 주고서 유등을 건너봤지만, 그곳은 유등축제에 걸맞게 많은 유등으로 볼거리가 많은 반면에 공주시는 유등이라고 하기에는 조잡해 보일 정도로 몇 게 띄워놓지도 않으면서 똑같은 돈을 받는 것은 이용객을 봉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주시 봉황동에 사는 이아무개씨는 "작년처럼 부교를 건너기 위해 줄을 섰다가 돈을 받는 걸 보고서 깜짝 놀랐다"며 "최소한 입구에 요금을 징수한다는 표지판이라도 세워 둬야지 기다리다가 돈 받는 걸 알고 돌아서면서 괜스레 친지들에게 미안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의 한 담당자는 "부교와 유등을 설치하기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데 세계대백제전 이후 예산이 줄다보니 유등 수량을 늘리고 싶어도 그러질 못하고 있다"며 "진주유등축제의 경우 1천원씩 3천원이 들어가는데 우리의 경우는 2천원이 들어가지만, 금강철교로 우회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형평성 논란, #백제문화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