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종신 : 17일 오후 8시 52분]
태풍 산바,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가... 사망 1명·부상 1명, 50만 가구 일시 정전

기상청은 태풍 산바가 17일 오후 7시 20분 현재 강원도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올 한해 4번째 태풍을 보낸 한반도는 이날 하루 침수와 정전, 산사태로 큰 상처를 입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7시 집계까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모두 산사태로 인한 사고다. 오후 1시25분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이모(53·여)씨가 매몰됐다가 1시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북 경주에서도 1명이 산사태로 주택 잔해에 파묻혔다 구조됐다.

이재민은 140세대에서 250명이 발생했으며 아직 42세대 72명이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다. 농경지 침수는 전남 320ha, 경북 163ha를 비롯해 총 483ha가 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 52동도 침수됐다.

경북지역에 주택 3동이 파손됐고, 경북 22동, 전남 16동 등 67동의 주택이 침수됐다. 강풍과 집중호우로 전국에 50만 7174호가 일시 정전됐다. 그 중 48만 275호 복구됐으며 2만6899호가 복구 중이다.

태풍은 전남 여수에서 최대 풍속 초속 43.9m를 기록했다. 강우량은 제주 진달래밭이 861mm로 기록적인 양을 보였다. 그외 경주토함산 487mm, 합천 364mm, 양산 358mm, 포항 354mm 순이다.

앞으로도 강원 영동지역은 30~80mm(많은 곳 강원북부 동해안 100mm), 중부(강원영동 제외)는 20~50mm, 전북·경북북부·제주산간에는 5~20mm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낙동강 삼랑진 관측소와 형산강 포항 유역에 내려진 홍수 경보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도 유지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서울 시내 최대풍속은 오후 2시 45분께 종로구에서 초속 24.3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6일부터 누적 강우량은 오후 4시 현재 72mm다. 서울시는 현재까지도 한강공원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내 출입 통제 지역은 한강공원, 북한산 등 등산로, 청계천 산책로 중 시작지점부터∼황학교까지다.

기상청은 오후 11시부로 전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를 강원도 외에는 강풍 주의보로 대체한다.

[5신 : 17일 오후 4시 13분]
38만호 정전, 5만 여호 복구 중... 태풍, 오후 6시쯤 울진 서쪽으로 진출할 듯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태풍 산바로 전국에 걸쳐 38만2316호에서 순간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2만9735호는 복구됐으며 경남 2만5436호, 광주·전남 1만6166호, 부산 5511호, 대구·경북 4813호, 대전·충남 655호, 총 5만2581호에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에 주택이 2동이 파손됐고 제주 11곳, 여수 15곳에서 주택이 침수됐다. 포항에서는 18헥타르에서 낙과 사고가, 경북 김천에서는 10헥타르에서 농경지 침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15세대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3세대 9명이 임시거처에서 태풍을 피하고 있다.

태풍이 통과하고 있는 영남 내륙과 동해안에는 시간당 4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경남 남해에 214mm, 합천에 192.5mm가 내리는 등 남해안 지역이 2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강원 영동에 100∼200mm, 강원 영서 남부와 전남을 제외한 남부지방 80∼150mm, 나머지 중부지방과 전남에 3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낙동강 유역에 홍수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라 발령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삼랑진·안강·포항 관측소가 홍수경보가, 동촌·진동·구포·울산 관측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태풍에 의한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열차 운행이 중지되거나 지연되는 사고도 이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동해남부선 사방∼안강역 구간에서 집중호우에 의한 선로 침수로 경주∼포항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경부고속선 울산∼부산구간에서는 초속 30∼40m 강풍으로 KTX 열차가 안전매뉴얼에 따라 시속 170∼90km로 감속 운행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태풍의 중심은 대구 서북서쪽 40km 부근에서 있으며 시속 41km의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후 6시 울진 서쪽 약 30㎞에 진출해 오후 늦게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4신 : 17일 오후 2시 1분]
오후 1시 태풍 산바 경남 합천 통과중... 낙동강 삼랑진 유역도 홍수주의보

기상청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제16호 태풍 산바의 중심이 대구 남서쪽 90km인 경남 합천군 삼가면 부근에 위치해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바는 오후 7시경 강원 동해안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오후 1시 현재 전국 모든 해상과 육상, 도서 지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경우 이날 오후, 중부지방은 이날 밤이 강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할 당시 기상관측소에서는 965헥토파스칼(hPa)의 기압이 측정됐다. 이는 2003년 태풍 매미가 상륙할 때 관측된 954hPa, 2002년 루사 당시 960hPa보다 다소 높다. 태풍은 중심부의 기압이 낮을수록 바람이 강하다.

태풍은 많은 비를 뿌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816㎜, 윗세오름 767㎜, 제주시 아라 634.5㎜, 선흘 592.5㎜, 제주 405.2㎜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낙동강 유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정오를 기해 낙동강 삼랑진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삼랑진의 오후 1시 현재 수위는 5.9m로 주의보 수위인 5m를 넘어섰다.

인명 피해는 오후 1시까지 부상 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전 10시 반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 야산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산 아래 있는 축산 농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축사에서 일하던 30대 여성이 매몰됐지만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국가기상위상센터의 천리안 위성이 찍은 17일 오전 9시 30분 한반도 영상
ⓒ 국가기상위상센터

[3신 : 17일 오전 11시 40분 ]
4만여 가구 정전, 긴급 복구 중... 부산-김해 경전철 운행 중단

태풍 산바가 한반도에 가까워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지나간 한반도의 남부 지역에 정전과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현재 태풍의 중심은 통영 남남서쪽 42km 해상에서 시속 36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한반도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이어 산바도 많은 가구에 정전을 유발했다. 광주와 전남, 제주, 경남 지역 4만9741호가 순간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이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3175가구에서는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경북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형산강 포항지점은 수위가 2.5m 이상으로 올라서면서 홍수 주의보가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주택 11동과 상가 4동이 침수됐고, 포항에서는 주택 1동이 파손됐다. 울산과 포항, 경주, 울릉도, 거제도 등 5곳에서는 도로 사면이 유실됐으며 포항IC의 비탈면이 파손돼 차량들이 국도로 우회중이다. 이재민은 제주 13세대 21명 등 총 14세대 25명이 발생했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이날 오전 10시부로 중단됐다. 부산-김해경전철㈜는 강풍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태풍으로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기는 처음이다. 운행 중이던 열차들은 인접 역으로 모두 대피했다. 부산-거제 간 거가대교 등 제주 12개, 경남 6개 등 총 39개의 도로가 통제됐다.

한편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김포발 62편을 비롯해 총 231편의 비행기 운항이 멈췄다. 국제선도 52편이 멈춰선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은 태풍 산바와 관련해 "추석을 앞두고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군 등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태풍 대비나 복구 지원에 다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태풍이 내륙을 관통해서 농촌 지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2신 : 17일 오전 9시 53분]
태풍, 여수 남남동쪽 82km 해상 진출... 서울 11시부 태풍주의보 발령

태풍 산바는 시속 34km의 속도에 중심기압 950hPa로 강한 위력을 유지하며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현재 전남 여수 앞바다 82km 해상에 진출한 태풍은 이후 남해안에 상륙해 영남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산바는 육상을 지나는 순간에도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며 시간당 30mm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전 11시부로 서울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한다. 태풍의 영향으로18일 새벽까지 서울에 순간풍속 초속 17∼3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은 태풍에 의해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오전 9시 현재 거제 9387가구, 고성 5693가구, 통영 5가구 등 모두 1만5085가구가 정전됐다. 한국전력 경남본부는 정전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긴급 복구를 하고 있다.

또 경북 포항시 장기면 오포리에서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주택 1채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를 우려해 인근 주민 1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태풍이 통과하는 부산 앞바다는 만조기와 겹치면서 해일 등으로 인한 해안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날 해안 저지대 주민 8786가구 2만2397명을 대상으로 대피를 독려하고 있다. 시는 또 오전 10시부터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가도로의 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1신: 17일 오전 8시 23분]
태풍 산바, 오전 9시 여수 앞바다 상륙... 영남 관통

1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제16호 태풍 산바가 몰고온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해운대구는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백사장에 모래방벽을 쌓았다.
 1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제16호 태풍 산바가 몰고온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해운대구는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백사장에 모래방벽을 쌓았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제16호 태풍 산바(SANBA, 마카오의 지명)가 17일 오전 9시 전남 여수 앞바다에 상륙한다. 태풍은 이날 오후 영남 지역에 상륙해 한반도 남부는 시간당 30mm의 비와 최대 풍속 초속 40m의 바람이 강타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태풍은 제주 성산 동쪽 약 108km 해상에서 시속 34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3 헥토파스칼(hPa)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로 여전히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380㎞로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이 초속 15m 이상의 강풍 영향권에 든다.

이날 오전 5시까지 기록된 최대 풍속은 제주 고산지역에서 초속 35.1m의 바람이 관측됐으며 제주 가파도가 32.6m, 광주 무등봉이 32.3m, 통영 매물도가 31.6m, 여수 31.2m를 기록했다. 강우량은 제주 아라지역이 450mm, 경주 289mm, 포항 267mm, 울주 215mm, 울산 215mm를 기록했다.

17일 오후까지 강원영동 100~300mm, 남부 지방은 80~150(많은 곳은 200mm내외), 중부와 제주도는 3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경남·전남·제주는 휴교령... 17일 동원훈련도 취소

태풍의 영향으로 뱃길과 도로, 하늘길도 묶였다. 96개 항로 168척의 여객선의 발이 묶였으며 어선 7만1275척이 항구에 정박 중이다. 비행기도 제주 24편, 부산 8편, 광주 3편 등 총 49편이 비행이 중단됐다. 제주 서귀포시 산방도로와 해안도로 8개소는 출입이 통제됐다. 또  지리산과 가야산 등 20개 국립공원, 395개 탐방로의 입산도 통제됐다.

태풍 상륙에 앞서 경남·전남·제주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는 이날 하루 하교 시간이 조정됐다.

또 태풍으로 인해 예비군 훈련도 취소됐다. 병무청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애초 17일 입영해 2박3일간 실시할 예정이던 모든 동원훈련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병무청은 "이번 동원훈련 대상 인원 5000여 명의 잔여 훈련 이틀은 동원미참훈련으로 전환해 추후 지역 및 직장예비군 중대에서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으로 인해 7세대 11명의 이주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7동과 상가 4동이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비가 집중되고 있는 제주 지역과 영남 지역에는 태풍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산바의 이동 경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17일 오후 영남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산바의 이동 경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17일 오후 영남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상청

관련사진보기


한반도 전역에 태풍특보 확대될 예정

이날 오전 8시까지 전남·경남·제주·광주·대구·부산·울산을 비롯 남해전해상과 동해남부전해상, 서해남부전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또 태풍주의보는 충남·충북·전북·대전·세종 등에 내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비롯해 서해 5도에도 태풍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과 남해안 지방에서는 최대순간 풍속이 초속 50m가 넘는 곳이 있겠으며 서울과 경기도는 초속 17~30m, 그 밖의 지방에는 초속 17~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은 한반도에 상륙한 이후에도 시속 30㎞ 이상의 빠른 속도로 이동해 17일 오후 늦게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산바가 제주 부근을 지날 때 중심기압 955hPa 정도의 위력을 보이고 상륙 때는 965hPa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가장 강력한 바람을 안고 왔던 2003년 태풍 매미(MAEMI)는 제주 부근에서 950hPa, 상륙 때 954hPa의 세력을 보였다.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태풍으로 기록된 2002년 루사(RUSA)의 경우 제주 근처를 지날 때와 상륙 당시 모두 960hPa의 중심기압을 보였다.

태풍의 영향권 안에서는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과의 기압 차이로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에 대비한 사전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태풍, #산바, #태풍특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