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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2일 오후 8시 20분]

대통령선거와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경상남도와 정책(당정) 간담회를 열기로 하자 야당이 '관권선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3일 낮 12시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정간담회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황우여 대표최고위원과 이혜훈·심재철·이정현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홍일표 대변인, 황영철 대표비서실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조현룡 경남도당 위원장과 경남 출신의 김재경·안홍준·강기윤·김성찬 국회의원, 김정권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후 황우여 대표는 새누리당 경남도당 강당에서 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마산어시장을 방문한다.

새누리당과 경상남도는 13일 경남도청에서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사진은 8월 17일 임채호 경상남도지사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경남 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가졌던 정책간담회 모습.
 새누리당과 경상남도는 13일 경남도청에서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사진은 8월 17일 임채호 경상남도지사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경남 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가졌던 정책간담회 모습.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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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김두관 전 지사가 사퇴한 이후 두 번째 새누리당과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임채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지난 8월 17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임 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남도의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밝히며 지원을 부탁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책간담회는 중도사퇴했던 김두관 전 지사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 경남도가 정책간담회를 연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정책간담회를 열자 대선과 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관권선거를 부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관권선거 부르는 것"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12일 "관권선거 부르는 새누리당에 강력히 항의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통합당 도당은 "대선과 도지사 보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임채호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의 경남도가 도청에서 특정정당의 행사를 여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직선거법에서는 엄연히 공무원의 중립의무와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등을 명시하고 있다"며 "경남도의 발전을 위해 당정협의회를 도청에서 개최할 수 있으나 중요한 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 특정정당의 행사를 겸해 개최하는 것은 숨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도당은 "지난달 경남 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 10여 명이 지난달 국회에서 경남도 간부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지 한 달 만에 열린다. 더구나 간담회 안건이 지난달 회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오로지 당선을 목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새누리당에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경남선관위 "당정협의는 가능... 위반사항 없도록 안내"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경남지사가 공석인 경남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남연구개발특구지정, 항공산업국가산언단지 조성 등 경남도의 발전 기본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내일 정책간담회에는 임채호 도지사 권한대행도 참석한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행사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당정협의는 어느 정당이든 할 수 있다. 현안을 알아야 정책을 입안할 것이다. 당정협의를 한다고 해서 선거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협의 과정에서 오고가는 발언이나 내용 등을 통해 공무원의 중립의무 등을 어겼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염려되는 부분에 대해 안내하고 준수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경남 발전 위해 여야 따로 없다"

한편, 민주통합당의 관권선거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12일 오후 논평을 통해 "야당의 억지 주장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도당은 "도청 등 공공시설에서 통상적인 내용의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도당은 "경상남도의 미래 비전을 함께 논의하고 새누리당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찾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정당의 본연의 모습이 아닌가"라며 "야당은 자유로운 정당활동을 정략적인 논리로 바라보지 말고 경상남도민의 행복을 위해 보다 큰 눈으로 바라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도당은 "경상남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새누리당, #경상남도, #정책간담회,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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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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