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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초량동 <부산일보> 앞에서 진행된 1인 시위 모습.
 동구 초량동 <부산일보> 앞에서 진행된 1인 시위 모습.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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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재단과 편집권 독립 문제를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있는 <부산일보> 노조가 다음주부터 서울 상경 투쟁에 나선다. 노조는 4일 170일 만에 아침선전전을 재개한 데 이어 서울 상경 투쟁으로 정수장학회 문제를 이슈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일보>노조는 4일 발표한 쟁의특보에서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내주부터 서울에서의 투쟁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는 "정수장학회공동대책위원회에서 이번 주부터 정수장학회와 박근혜 후보측의 결단을 이끌어낼 여러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일보>는 민주적 사장선임제 쟁취 투쟁과 함께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정수재단이) 절반 이상을 장학금이 아닌 예금자산에 적립하고 있었다"며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일보>는 118억 원을 기부금으로 냈고 재단은 그 중 75억3000만 원을 금융자산으로 불렸다"며 "민주적 사장선임제를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모습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사측은 노조의 공문에 마지 못해 응한 것 외에는 먼저 협상을 하자고 한 적이 없으며, 억지로 나온 협상장에서도 진정성 있는 타협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는 "오는 10일 창간기념일까지 임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창간기념식장에 노조 조끼를 착용하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8월 31일 사측이 정기승급 및 특별승급 심의방침 시행을 공지한 것과 관련 "노사가 분규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제도를 부활하는 것은 그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사측이 이 제도를 굳이 시행하겠다면 객관적 평가 방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조합원 간담회에서 많은 조합원들이 정수장학회에 회사가 내는 기부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며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보다는 재단의 기본재산을 불리는 데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추준호 <부산일보>노조 부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9월과 10월에 큰 변화를 기대하고 서울에서 이슈화해서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상경 투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상경 투쟁은 2명의 조합원이 교대로 상경해 1인 시위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장소는 광화문과 정수장학회가 입주해있는 경향신문사 앞 등이 고려되고 있다.

노조와 함께 10일부터 상경투쟁에 나서는 이정호 편집국장은 세종로 프레스센터 앞에 농성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조는 9월말까지를 총력투쟁기간으로 보고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목표다.


태그:#정수장학회,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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