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최하는 제12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아래 시민영상제)가 작품을 공모한다. 출품 기간은 9월 10일까지.

'엎어라 뒤집어라 놀아보자'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시민영상제는 영상제의 '시조' 격이다. 지금은 누구든지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대지만 시민영상제 기획 당시인 2000년 초반에는 캠코더를 통한 홈 비디오 사용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때 제도권 미디어에 대항하는 의미에서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방송에 '액세스'하자는 취지로 일종의 '카메라 혁명'을 꿈꾸며 탄생한 것이 바로 시민영상제다.

시민영상제는 제도권 미디어가 만드는 제한적이고 획일적인 영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의 목소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을 영상에 담아 서로 공유하거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방영함으로써 시청자의 권리와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가장 문턱 낮은 영상제... '모든 시민은 감독이다'

시민영상제 작품공모 관련 정보
 시민영상제 작품공모 관련 정보
ⓒ 민언련

관련사진보기


무엇보다 시민영상제는 이름에 걸맞게 출품 내용이나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민영상제에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셈.

이렇게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는 시민영상제는 그동안 숨겨둔 끼를 영상에 마음껏 쏟아낸 감독들과 그들의 다양한 작품들로 매해 풍년을 이뤘다.

지난해 제11회 시민영상제에서는 조완식 감독의 <춘(春) 몽(夢)>이 퍼블릭액세스 대상을 수상했다. <춘(春) 몽(夢)>은 일상생활이 무료해진 노 부부가 다시 한 번 황혼의 사랑, '봄날의 꿈(춘몽)'을 꿈꾼다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인간미 넘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익산미디어센터 교육생인 '재미동 할매하나씨세상' 회원들이 촬영·편집·연기 등 모든 작업을 함께 했다고. 이 작품에 참여한 회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50~60대였다.

제11회 퍼블릭액세스시민영상제 폐막식(2011)
 제11회 퍼블릭액세스시민영상제 폐막식(2011)
ⓒ 민언련

관련사진보기


2001년 시민영상제 첫 해, 대상을 수상했던 <삼포 가는 길>의 윤성호 감독은 당시 영화를 처음 만들었는데, 그 영화로 무려 세 개의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윤성호 감독은 대표작품인 영화 <은하해방전선>과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등을 제작하면서 영화감독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제1회 시민영상제에서 <이 사람을 보라>로 작품상을 수상했던 영화창작 집단 '곡사'의 김곡·김선 감독의 작품은 해외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기도 했다. 그들의 작품 <방독피>는 2010 베니스 영화제에, <정당정치의 역습>은 2006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의 비평가 주간에, <뇌절개술> 2005 밴쿠버영화제 용호상 부문 특별언급에 초청됐다.

9월 10일 작품 공모를 마감하는 시민영상제는 10월 말께 본선 진출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제12회 퍼블릭액세스시민영상제 출품 요강
- 출품부문은 ▲ 청소년 ▲ 일반 부문. 시민영상제 누리집(www.publicaccess.or.kr)를 통해 접수.
- 작품은 2011년 6월 이후 제작된 것에 한 함. 시민들의 일상·지역의 이야기·시민 영상문화 등 영상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장르와 분량 제한 없이 출품 가능하다.
- 심사용 DVD나 영상파일 1개를 우편 접수(당일소인 유효)하고, 출품신청서와 감독·영상 스틸사진 각 2장을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 접수처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105-200 동아빌딩 4층 민언련(우편번호 121-801). 문의는 02-392-0181


태그:#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 #민언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