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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현풍낙동강 달성보 하류쪽 논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대구시 달성군 현풍낙동강 달성보 하류쪽 논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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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대구경북에도 피해를 입혔다. 대구에서는 태풍이 휩쓸고 간 28일 오후 5시 현재 가로수가 뽑히는 등의 사고가 53건, 건물 외벽 타일이 떨어진 사고가 7건, 지붕이 날아간 곳이 5건, 담장이 무너져 피해를 입은 곳이 5건, 그 외 3건 등 80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21.5mm의 비가 내렸으며 경북은 김천이 69.9mm, 청도 42.4mm,  영양 40mm, 문경 25.1mm 등 평균 23.7mm가 내렸다. 순간 최대 풍속은 대구는 7.4m/s, 울진이 22.6m/s, 포항이 22.5m/s, 김천이 19.7m/s를 나타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모두 4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았다. 먼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에서 등교하던 ㄷ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으나 오후에 모두 퇴원했다.

또 인근을 지나던 차량 1대도 나무에 깔려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경북에서는 구미시 형곡동에서 고추건조대 고정작업을 하던 노아무개(44)씨가 떨어져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다.

대구 북구 동변동에서는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3가구가 정전되었으나 금방 복구되었다. 동구 율하동 휴먼시아 아파트 주변에서는 은행나무 1그루가 넘어지면서 파량을 파손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서구 중리동 범한드림타운의 외벽이 붕괴 위험으로 조치중에 있으며, 내당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외벽 타일이 떨어지면서 창문이 흔들려 소방소에서 긴급 출동해 조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달성군 유가면에 있는 한 교회의 양철지붕이 날아가면서 인근의 차량에 부딪혀 2대의 차량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으며, 낙동강 강정보 입구의 수자원공사 간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많았다. 고령군에서는 비닐하우스 4동이 파손됐고, 상주 11ha 등 총 16.1ha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사과의 주산지인 문경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낙과 피해는 포항에서 367.4ha, 문경 133ha, 안동 113ha, 상주 112ha 등 1020.7ha에 달했다.

이밖에도 봉화군 상운면 가곡2리에서는 미루나무 1그루가 넘어지면서 이 동네 40가구가 정전이 됐으나 바로 복구되었다. 예천군 예천읍의 한 모텔건물 옥상 창고판넬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다. 고령군에서는 조립식 공장 6동이 벽체와 지붕이 파손되기도 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편 상습 침수구간인 김천시 한신아파트 앞 삼거리 경부선 철교 밑 도로 약 30m를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바리케이트를 이용해 통제했다. 경찰은 물이 바지는 오후 5시 이후부터 통행을 재개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구와 경북에서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이 크지 않은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구시 재난방재과 관계자는 "우려했던만큼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피해가 발생한 현장을 신속히 처리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치수방제과 담당자도 "농작물 피해가 상당부분 있기는 하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해 최대한 빨리 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볼라벤, #대구시,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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