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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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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와 어떻게 화해할 수 있겠느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전태일 재단을 방문한다. 이에 대해 전태열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 쪽은 박근혜 후보의 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지난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에 방문하는 등 이른바 '국민대통합' 광폭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9월 3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씨의 1주기를 앞두고 박근혜 후보가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는 것은 산업화 시대에 고통을 겪은 노동자들과의 화해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전순옥 의원 쪽은 "박근혜 후보의 행보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이미 4·11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이를 거절하고 민주통합당 의원이 됐다.

전순옥 의원실 관계자는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영입제안을 거절하면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새누리당과 궤를 같이 하는 세력이) 오빠인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도록 하고 어머니인 고 이소선씨를 핍박했다, 새누리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근혜 후보가 28일 오전 전태일재단을 방문한다. 이에 전태열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 쪽은 박 후보의 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은 지난 2011년 9월 7일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이 엄수된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앞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 노제에서 고인의 영정사진이 아들의 동상앞에 놓여 있는 모습.
 박근혜 후보가 28일 오전 전태일재단을 방문한다. 이에 전태열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 쪽은 박 후보의 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은 지난 2011년 9월 7일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이 엄수된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앞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 노제에서 고인의 영정사진이 아들의 동상앞에 놓여 있는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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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복공장 재단사 출신의 노동자 전태일 열사는 산업화 시대인 1970년 11월 13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몸에 불을 붙였다. 이후 그는 산업화 시대에 희생된 노동자들의 상징이 됐고, 그의 죽음은 노동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전태열 열사는 분신 전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게 "1일 15시간의 작업시간을 10~12시간으로 단축해 달라", "일요일마다 휴일로 쉬기를 원한다", "건강진단을 정확하게 해 달라"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태그:#전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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