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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대학생들을 만난 밀양의 70세 어르신은 "핵 확산을 중단해야 한다. 피와 땀으로 정직하게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이 빼앗기지 않도록 해 달라. 국회 진상조사단이 와서 조사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남우(70) 어르신이다. 밀양시 부북면에 살고 있다.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열린 대학YMCA전국연맹의 기자회견에서 이남우 어르신은 손자들을 타이르듯 '억울함'을 털어놓았다. 대학YMCA전국연맹은 이날까지 2박3일 동안 밀양에서 '여름대회'를 열고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분신 대책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YMCA전국연맹,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평화정의를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밀양 부북면 이남우(70) 어르신이 발언하는 모습.
 대학YMCA전국연맹,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평화정의를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밀양 부북면 이남우(70) 어르신이 발언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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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지금 짓고 있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 6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가져가기 위해 송전탑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밀양에만 총 69기의 송전탑이 건설되는데, 밀양 부북.상동.산외면 등 4개면지역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 한전측은 여름 폭염 속에서도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자 주민 3명이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는데, 주민들은 이날까지 밀양시청 앞에서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며 19일째 릴레이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남우 어르신은 "7년 전부터 송전탑 공산 반대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3년간 정상생활을 못하고 있다. 잠을 자고, 밥을 먹어도 모두 송전탑 반대를 위해서 한다"면서 "저는 괜찮다. 그런데 팔순이 넘은 분들까지 피를 말리면서 공사 저지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송전탑이 들어서면 반경 4킬로미터 안에는 사람이 살 수 없고, 동식물도 살 수 없다고 한다. 고귀한 논과 밭, 보금자리는 송두리째 황폐화될 것이다. 4개면 주민들은 목숨을 내걸고 한전, 정부와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YMCA전국연맹,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평화정의를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학YMCA전국연맹,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평화정의를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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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YMCA전국연맹,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평화정의를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학YMCA전국연맹 김수진 회장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대학YMCA전국연맹,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평화정의를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학YMCA전국연맹 김수진 회장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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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성 '대학YMCA전국연맹 여름대회' 운영위원장은 "밀양 송전탑 95, 96, 127, 129호 공사현장을 찾아보았다.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실상을 알았다. 송전탑 반대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우리 대학생들은 캠퍼스로 돌아가서 밀양 주민들의 실상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정도 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은 "먼저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잘못해서 젊은이들이 여름에 고생을 했다. 우리 사회가 바르게 되었더라면 고생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미안하다. 이런 노력이 쌓여서 20년, 30년 뒤에는 청년들이 두번 다시 이런 고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YMCA전국연맹은 이날 "생명.평화.정의를 위협하는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밀양 주민들과 연대하여 우리 주위에 소식을 알리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들은 "더 이상 밀양의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할 것"과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작은 실천들을 통해 생명.평화.정의의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대학YMCA전국연맹,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평화정의를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학YMCA전국연맹, 한국YMCA경남지역협의회,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평화정의를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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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밀양 송전탑, #대학YMCA전국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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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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