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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와 부산시민이 살린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 죽이고 부산경제 망치는 구조조정 철회하라."

르노삼성자동차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가운데,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박상철),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지부장 문철상),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지회장 박종규), 민주노총 부산본부(본부장 윤택근)는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 유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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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경영진은 책임도 지지 않고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조정은 철회되어야 하며, 금속노조는 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투쟁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은 "한진중공업, 풍산마이크로텍을 비롯하여 부산에서 해마다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고용안정투쟁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문은 박종규 지회장이 읽었다.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는 하루 앞서 13일 오후 주·야간 조합원들은 1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1999년 망해가던 삼성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노동자와 부산시민단체, 정계, 지방자치단체까지 나서서, 부산의 자동차산업을 살리자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그 결과 2000년 4월 세계적인 자동차그룹인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하여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00년 당시 생산능력 연간 6만대였던 르노삼성자동차는 12년이 흐른 지금은 연간 생산능력 30만대를 기록하며 실지로 거의 100%에 가까운 생산을 했고, 2010년에 27만대를 생산했으며, 당시 2011년 생산목표를 생산능력보다 많은 31만대로 설정했다"면서 "그 비결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혹독한 노동자 쥐어짜기였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2010년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생산대수가 르노삼성자동차는 71.6대로 현대자동차 52대, 한국GM 60.7를 훨씬 능가했다. 그러나 임금수준은 타자동차 완성사에 비해 70%에 불과했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상식이하로 낮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 유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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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와 닛산의 이익 빼가기'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들은 "2000년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단 한 푼의 투자도 하지 않았다"며 "대신에 해마다 르노와 닛산의 부품을 제공하면서 그 부품비용을 해마다 높이며 르노삼성의 생산이익을 빼갔다. 2010년에는 그 비용이 1600억원(매출액의 20%)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지금 현장에서는 회사의 탄압으로 금속노조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노동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 비조합원들의 노조가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지금은 미약하지만, 13일 역사적인 첫파업을 시작하고, 조립라인이 모두 멈추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르노삼성노동자, 부품업체 노동자들의 고용과 부산경제를 지키기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고용안정을 위한 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살인과도 같은 르노닛산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항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그:#르노삼성자동차,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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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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