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제 수탈의 현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음악회 '꿈 하나, 희망 콘서트' 포스터
 일제 수탈의 현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음악회 '꿈 하나, 희망 콘서트' 포스터
ⓒ 안양문화예술재단

관련사진보기



일제 강점기 경부선과 경인선 철도를 놓는 데 사용할 자갈을 채취하던 수탈의 현장이었던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에 자리한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광복절 기념공연이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는 한편 해방의 기쁨을 많은 시민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기획으로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만안구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광복 67주년을 기념하는 '꿈 하나 희망 콘서트' 이름의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연이 열리는 곳은 일제 강점기인 1934년부터 1980년대까지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곳으로 경부선 및 경인선 철도를 부설하는 데 사용됐으며 해방 이후에는 수도권 일대에 건축용 골재로 제공되어 왔기에 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병목안 채석장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채취한 자갈은 일제가 대륙침탈을 위한 교두보였던 경부선 철도 개설에 주로 사용되어 왔다는 사실에서 말하자면 수리산의 정기가 경부선에 깔렸다는 이야기다.

대규모 골재 채취로 흉칙했던 채석장이 지금은 대형 인공폭포가 조성된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규모 골재 채취로 흉칙했던 채석장이 지금은 대형 인공폭포가 조성된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대규모 골재 채취로 산 한쪽이 흉칙하게 깎여졌던 채석장 부지는 안양시가 2004년부터 사업비 260억 원을 투입해 인공폭포, 잔디광장, 사계절정원 등을 갖춘 가족단위 공원인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총 면적 101,238㎡/30,624평) 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자갈 운반을 위해 안양역부터 채석장까지 놓여졌던 철길은 지금은 철거됐지만 병목안 개울가에는 80여 년 전 놓여졌던 철도 받침목의 일부 잔재가 남아 있다. 또 병목안 시민공원에도 채석장에서 자갈 채취용 운반차량들이 재현돼 있어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한편 8월 15일 공연에는 가수 박상민, 김혜연, 배우 노현희, 이창환밴드 등 인기 연예인들과 대북 타악 퍼포먼스, 브라스 밴드 연주, 라이브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날 공연은 지역방송(티브로드 abc방송)을 통해 녹화 방송되며 행사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화예술재단 홍보실 관계자는 "과거 채석장에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병목안 시민공원에 이렇다 할 문화예술 콘텐츠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공연을 통해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고 해방의 기쁨을 느낄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안양, #병목안시민공원, #광복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