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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이 이른바 '김문수 특위 구성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려 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회 중 본회의장 및 의장석을 기습 점거해 파행을 겪었다. 사진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해 본회의 진행을 막자 윤화섭 의장(사진 가운데 붉은색 넥타이)이 나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19일 오후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이 이른바 '김문수 특위 구성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려 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회 중 본회의장 및 의장석을 기습 점거해 파행을 겪었다. 사진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해 본회의 진행을 막자 윤화섭 의장(사진 가운데 붉은색 넥타이)이 나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 경기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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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가 교육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교육의원들의 항의 농성으로 진통을 겪은 데 이어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김문수 경기지사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 처리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과 의장석을 점거, 본회의가 파행됐다.

1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민경원(비례) 수석부대표 등 의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제269회 1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가 정회 중인 틈을 이용해 본회의장에 들어가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의장석 등을 점거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김 지사를 겨냥해 발의한 '김문수 도지사 도정공백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이같은 기습적인 점거를 단행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2시부터 속개될 예정이었던 본회의가 열리지 못해 경기도교육청의 올해 2회 추경예산안을 비롯해 2011년도 예산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등 의안 처리가 26일로 미뤄졌다.

'김문수 지사 도정공백 방지 특위 구성안' 놓고 충돌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봉쇄가 계속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4시쯤 출입문을 뜯고 본회의장에 들어갔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고 완강히 버티는 바람에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윤화섭 의장이 직접 설득에 나섰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이에 따라 윤 의장은 민주당과 새누리당 대표를 불러 오는 26일 임시회를 열어 의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양당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윤 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오후 6시 50분쯤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특위 구성안 처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양당의 2차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양당은 보도자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문수 지사 특위 구성 결의안은 민생을 챙기라고 부여한 행정 권력을 내팽개치고 한 개인의 꿈에 의해 도정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특위 구성안에 반대하면 도지사 직무유기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도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며 "특위 구성은 단지 김문수 지사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또 "김 지사의 도정공백을 염려한다면 민주당 소속 도지사의 도정 공백도 걱정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교육의원들의 반발로 연기했던 후반기 교육위원장 선거를 실시, 민주당 박인범(동두천1) 의원을 선출했다. 이로써 도의회는 11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뽑아 후반기 원구성을 최종 마무리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 교육의원들의 합의에 따라 후반기 임기 2년 중 1년간 교육위원장을 맡게 된다.


태그:#김문수 특위 구성안, #새누리당 , #의장석 검거, #경기도의회,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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