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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요미즈데라 절 오쿠노인 본전입니다. 지상에서 18 미터 높이로 단을 쌓고 그 뒤에 무대를 오리고 집을 지었습니다. 이 무대에서 노 공연이 이루어 진 적도 있다고 합니다.
 기요미즈데라 절 오쿠노인 본전입니다. 지상에서 18 미터 높이로 단을 쌓고 그 뒤에 무대를 오리고 집을 지었습니다. 이 무대에서 노 공연이 이루어 진 적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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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토요일 오후 일본 교토 동쪽에 있는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절에 다녀왔습니다. 교토 기요미즈데라 절은 교토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위치상 교토역에서 가깝고, 동쪽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서 경치가 좋고, 교토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 이름의 '기요미즈'는 '물로 부정을 씻는다'는 뜻입니다.

기요미즈데라 절은 교토가 도읍지로 전해지기 훨씬 전인 788년 엔친쇼닌(延鎮上人)에 의해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 여러 번 불에 타거나 전쟁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건물은 1633년 도쿠가와 이에미츠(徳川 家光)의 협조로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기요미즈데라 절에서 내려다 본 교토 시대입니다. 한 가운데 교토 타워가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교토역 건물이 보입니다.
 기요미즈데라 절에서 내려다 본 교토 시대입니다. 한 가운데 교토 타워가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교토역 건물이 보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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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흥복사(興福寺) 스님으로 자도사(子島寺)에서 수행을 하고 있던 현심(賢心, 뒤에 엔친으로 바뀜)은 꿈의 가르침대로 북쪽을 향해서 가다가 오토바야마(音羽山, 해발 593미터)에 이르게 됩니다. 이곳에서 금색으로 흐르는 물을 보고 물이 어디에서 흘러나오는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얼마만큼 오르자 폭포가 있고, 그곳에서 흰옷을 입고 수행을 하면서 천수관음을 계속해서 외우는 교에이고지(行叡居士)를 만납니다.

교에이는 현심에게 "나는 너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나는 이제 동쪽 나라로 떠날 터이니 뒤를 부탁한다"고 말하고 사라져버립니다. 교에이가 관음의 화신이라고 깨달은 현심은 교에이가 남긴 영목에 천수관음상을 새기고 교에이가 거하던 곳에 안치했습니다. 이것이 기요미즈데라 절의 시작입니다.

 지장보살, 교토에서는 거리나 절 안 등 여러 곳에서 쉽게 지장보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장보살은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정치의 중심지로서 전란이 많았던 이곳 교토에 살았던 사람들은 지장보살을 세우면서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다시는 그런 전란이 없기를 소원했습니다. 지장상 앞에 걸친 빨간 천은 턱받이로서 동자신이 음식물을 먹을 때 몸이 더렵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지장보살, 교토에서는 거리나 절 안 등 여러 곳에서 쉽게 지장보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장보살은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정치의 중심지로서 전란이 많았던 이곳 교토에 살았던 사람들은 지장보살을 세우면서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다시는 그런 전란이 없기를 소원했습니다. 지장상 앞에 걸친 빨간 천은 턱받이로서 동자신이 음식물을 먹을 때 몸이 더렵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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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사슴을 잡으려고  오토바야마(音羽山) 산에 들어온 사카가미(坂上田村麻呂(758~ 811)는 수행을 하고 있던 현심을 만납니다. 다무라는 처가 병이 들어서 약으로 쓸 사슴 피를 구하러 산에 왔습니다. 그러나 현심에게서 살생의 죄를 알게 되고 관음으로 귀의한 관음상에 예를 올리기 위해서 자택을 본당으로 기증합니다.

뒤에 다무라는 전쟁에 나가지만 관음신들의 도움으로 전공을 세우고 무사히 귀국합니다. 그 뒤 다무라의 관음상의 협시로서 지장보살과 비사문천상(毘沙門天像)들을 세우고 제사지내게 됩니다. 따라서 기요미즈데라 절은 교에를 원조, 엔친을 개산, 다무라를 발원이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오쿠노인(?の院) 본전 뒤에 있는 지주신사입니다. 이 지주신사에서 기원을 하면 남녀의 인연이 깊어지고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때문인지 젊은 남녀가 이곳에 많이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쿠노인(?の院) 본전 뒤에 있는 지주신사입니다. 이 지주신사에서 기원을 하면 남녀의 인연이 깊어지고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때문인지 젊은 남녀가 이곳에 많이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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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기요미즈데라 절은 남녀의 부부인연, 여자들의 임신과 안산 등을 위하는 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본존에는 십일면 천수천안 관음보살(十一面千手千眼観世音菩薩, 길이 63.9cm)이 모셔져 있는데 비불로 33년에 한 번씩(최근 2000. 3. 3~12. 3.) 혹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공개합니다. 장 밖에는 모사품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오쿠노인(奥の院) 본전 아래쪽에는 오토와노다키(音羽の滝)가 있습니다. 이 폭포는 기요미즈데라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있었던 폭포입니다. 그때부터 이 물은 왕금수나 연명수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물이 세 줄기로 떨어지는데 왼쪽부터 건강, 미용, 출세 혹은 건강, 학업, 인연맺음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오토와노다키(音羽の?)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마시고 있습니다. 이 물은 왕금수나 연명수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세 줄기는 각각 왼쪽부터 건강, 미용, 출세 혹은 건강, 학업, 인연맺음에 효과가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오토와노다키(音羽の?)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마시고 있습니다. 이 물은 왕금수나 연명수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세 줄기는 각각 왼쪽부터 건강, 미용, 출세 혹은 건강, 학업, 인연맺음에 효과가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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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세 물줄기를 모두 마시면 효험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말은 모두 관광객을 위한 말이거나 관광객이 지어낸 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어떻든 생수로서 이 물로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합니다.

  오쿠노인(?の院) 본전 안에 모신 대일여래와 관음상입니다.
 오쿠노인(?の院) 본전 안에 모신 대일여래와 관음상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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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는 절이 많습니다. 많은 절 가운데 특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경치가 멋있거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사람들이 원하는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기요미즈데라 절은 그 모든 것을 다 채우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쿠노인 본전 아래에서 본 모습입니다. 땅에 높이 18 미터로 단을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지었습니다.
 오쿠노인 본전 아래에서 본 모습입니다. 땅에 높이 18 미터로 단을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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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참고 누리집> 기요미즈데라 절 누리집, http://web.kyoto-inet.or.jp/org/kannon/ 2012.7.18
* 가는법> 교토역에서 기요미즈데라 행 버스를 타고 갑니다. 교토 버스는 한번 타는데 220엔입니다. 교토 버스 하루 이용권은 하루 종일 버스를 마음대로 탈수 있는데 500엔입니다. 세 번 이상 버스를 탄다면 하루 이용권이 쌉니다. 교토역에서 북쪽으로 7조 거리까지 간다음 동쪽으로 가면 교토 박물관, 귀무덤, 산주산겐도를 거쳐서 기요미즈데라 절까지 7킬로 미터 쯤 떨어져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 박현국(朴炫國)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기요미즈데라 절, #교토, #오쿠노인(?の院) 본전, #관음보살, #오토바야마(音羽山)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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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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