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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18일 오후 대구 서구 내당동 비엔나웨딩에서 '당원의 날'을 갖고 연말 대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당원의 날'에 대권 주자 4명이 한꺼번에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18일 오후 대구시 서구 내당동 비엔나웨딩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세균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이 참석해 당원들을 상대로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연말 대선에서 대구가 바람을 일으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 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대구시당 당원의 날' 행사에는 민주당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당원교육 행사에서는 신극정 교육연수위원장이 '대선 전략 및 정치 현안'을 주제로,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대구지역 현안'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손학규 "민생 살필 후보는 나"... 박준영 "실패 반성해야 정권 교체 가능"

손학규 고문은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가 지역내총생산이 18년째 전국 꼴찌이고 경제는 어렵고 청년실업은 제일 높아 지난 5년동안 8만여 명의 청년들이 고향을 떠났다"며 "대구에 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세종대왕도 궁궐에 갖혀 살았지만 백성들의 삶을 알았다. 이것이 군주된 사람의 자세"라며 "박 전 대표는 아버지가 5·16으로 민주주의 짓밟았는데 정당했고 불가피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 고문은 "대통령의 길은 어렵다"며 "민생 살피고 일자리 만들고 교육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후보는 경험하고, 수업하고, 일해본 사람인 이 손학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승리의 길을 대구에서부터 시작하려 한다"며 "정권교체를 이뤄 나가자"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내건 것이 기업 프랜들리 정책으로 그 결과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과 권력을 못가진 사람으로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박 지사는 "5년 전의 실패를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지금 민주당은 다시 집권하기 어렵다"며 "민주당 내 모든 세력들은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한데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모든 힘의 원천, 불꽃을 만들어낸 데가 대구요 경상도라고 생각한다"며 "그 정신을 살려서 민주 대한민국,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 인권이 보장되는 대한민국, 경제 정의가 사회 곳곳에 번져서 다 같이 잘사는 대한민국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서민 마음 잘 알아"... 정세균 "김대중·노무현 넘어 창조적 계승"

조경태 의원은 "대구시당 당원 여러분이 피눈물 날 정도로 새누리당과 기득권 세력들과 싸운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19대 총선 때 중앙당에서 우리 대구당원 동지 여러분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했으면 비례대표 한 석이라도 줘야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자신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지게꾼의 아들로 대학시절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진 아르바이트도 해봤다"며 "서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원들은 영웅"이라며 "알토란 같은 진정성 있는 마음들이 결코 사그러들지 않도록 12월 1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살리고 지방 살려서 대한민국 발전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국민경선도 좋고 시민 의견 반영도 좋지만 최소한 대의원, 권리당원을 존중해야 하는데 당원의 권리와 당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그런 경선룰이 확정됐다"며 "몇몇의 지도부가 그들 마음대로 룰을 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고 잘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 고문은 "지금 대한민국 위기 직전이고 위기 잘 극복해서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대통령 되고 싶은 것이 저의 희망"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어 창조적 계승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또 "우리나라가 빚이 너무 많다"며 "빚을 많이 지게 된 것은 일자리 때문인 것도 있지만 저효율 고비용 구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을 개조해 빚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승천 대구시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반드시 12월에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할 것"이라며 "그 바람을 대구서부터 시작하면 반드시 대한민국 변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7명의 후보 모두 훌륭하고 많은 경험과 내공을 가지신 분들"이라며 "대구 당원들이 합심해서 아름다운 경선, 흥행 있는 경선,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25%만 얻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