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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대선출마를 한 후,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13일 저녁, 전북대 앞 한 맥줏집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폭우 탓에 예정시간보다 30분가량 늦은 문 후보는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시민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행사가 시작하기 1시간전부터 문후보를 기다리는 사람들.
 행사가 시작하기 1시간전부터 문후보를 기다리는 사람들.
ⓒ 안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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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는 인사말에서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고맙다"며 "대선 출마선언 후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전북에 와서 환대받으니 기를 듬뿍 받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제가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여론조사에 의하면 안철수 원장을 넘어섰다. 앞으로 박근혜를 이기는 날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문재인이 대세!"라는 환호가 터졌다.

13일 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리얼리터가 11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전화·휴대전화 병행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18.3%, 안 원장은 16.1%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함께 정치교체, 시대교체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문 후보는 "정치하는 사람들만의 정치가 아닌,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교체하고 싶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 퇴행한 정치적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경제적 민주주의, 사회적 민주주의까지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경선 당시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을 상기하며 전북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 덕분이었다"며 "참여정부 때도 전북은 노무현 대통령을 늘 지지해줬다. 이번에도 함께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인사말을 하고있는 문재인 후보. 문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와 함께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약속했다. 또한 과거, 호남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처럼, 자신에게도 지지를 보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인사말을 하고있는 문재인 후보. 문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와 함께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약속했다. 또한 과거, 호남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처럼, 자신에게도 지지를 보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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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시민과의 대화시간에서 한 시민은 "대통령이 되면 조중동 등 보수 언론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겠느냐"고 질문했다. 문 후보는 "(언론과의 유착 관계를) 끝내겠다"며 프랑스 <르몽드> 편집장의 한국 강연 일화를 소개했다.

"몇년 전 <르몽드> 편집장이 강연을 했는데 그때 언론자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언론 자본으로부터의 자유가 과제라고 말했다. 당시, 우리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자유도 안 됐는데, 그 얘길 들으며 '참 태평한 소리한다' 생각했는데 요즘 이 말을 실감한다. 언론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행태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

모바일 선거인단의 투표,올 대선의 '관건'

또 문 후보는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 경선이 모바일 선거로 거의 굳혀진 분위기다. 모바일 선거인단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이 크게 좌우될 것 같다"며 "민주통합당 경선에 300~400만 정도가 참여해 준다면 붐이 일어서, 정권교체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가 건배제안을 하자 '얼씨구' '절씨구' 라는 추임새가 흘러나왔다.
 문재인 후보가 건배제안을 하자 '얼씨구' '절씨구' 라는 추임새가 흘러나왔다.
ⓒ 안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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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30분간 이어진 이날 모임은 전북지역 '문재인과 친구들(문친)'의 주최로 열렸다. 전북지역에서는 그동안 '문사모' 회원들의 오프라인 정기모임이 종종 열렸다. '문재인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주최한 큰 규모의 공식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사모의 한 회원은 "특별히 선거운동을 하려는 모임이라기보다 그냥 문재인을 좋아하는 서포터즈의 모임이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윤덕 의원(전주 완산갑), 진선미 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안도현 시인 외에도 전북 노사모, 전북 문사모, 카페 미권스(미래권력) 전북지역회원 등 약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전북 브라스밴드가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며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중 '개선행진곡'을 연주하고 있다.이어 앙코르 요청으로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연주하기도 했다.
 전북 브라스밴드가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며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중 '개선행진곡'을 연주하고 있다.이어 앙코르 요청으로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연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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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는 한옥마을에 들러 1박을 한 뒤, 이튿날 아침 전주 남부시장을 들러 상인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참좋은 우리절'에 들러 불자들과 만난 뒤, 오후 4시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여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약 5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 안소민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문재인 후보 , #전북, #모바일투표 독려, #문사보, #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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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도스또엡스키(1821-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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