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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사람 부러워 한 적 없습니다.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 부러워 한 적도 없습니다. 글을 잘 쓰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부러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음악과 미술을 잘하는 분들입니다. 노래는 음치이고, 다루는 악기 하나 없습니다. 그림은 유치원 다니는 우리 막내동생 막둥이 실력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화요일(10일) 목포 유달산에 갔습니다. 하늘은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듯 먹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유달산에는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조각공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달산 조각공원, 참 이해하기 어렵네요...

'명상-일어나는 섬'. 참 어렵습니다. 어떻게 저 모습이 일어나는 섬인지. 조각에 문외한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명상-일어나는 섬'. 참 어렵습니다. 어떻게 저 모습이 일어나는 섬인지. 조각에 문외한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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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일어나는 섬'. 실존적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을 명상적 분위기를 통해 접근하는 조형물이라고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어떻게 저 모습이 일어나는 섬인지. 조각에 문외한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 조각상이 '일어나는 섬'으로 보이는 분은 정말 대단합니다.

기다림, 바다에 나간 가족을 기다리는 여인, 과연 가족이 무사히 돌아왔을까요?
 기다림, 바다에 나간 가족을 기다리는 여인, 과연 가족이 무사히 돌아왔을까요?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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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바다에 나간 가족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요즘도 한 번씩 해양 사고가 일어나 목숨을 잃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고향도 바다입니다. 제가 2살 때쯤 사고가 나 동네 사람 10명이 숨진 일이 있습니다. 밀물이 들어오는데 갑자가 작은 배에 사람이 한꺼번에 타는 바람에 배가 뒤집혔습니다. 어머니는 걸어 뭍으로 나오셨는데 그 장면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십니다. 과연 이 여인 가족은 무사히 돌아왔을까요?

'적의'(積意), 말 자체도 어렵습니다. 갈수록 문외한에게 보는 눈이 없다고 질책하는 느낌입니다. 작가는 '적의적' 의미의 본질은 바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이요 윤회하는 삶과 진실의 은유적 세계 속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적의'(積意), 말 자체도 어렵습니다. 갈수록 문외한에게 보는 눈이 없다고 질책하는 느낌입니다. 작가는 '적의적' 의미의 본질은 바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이요 윤회하는 삶과 진실의 은유적 세계 속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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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積意), 말 자체도 어렵습니다. 갈수록 문외한에게 보는 눈이 없다고 질책하는 느낌입니다. 작가는 '적의적' 의미의 본질은 바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이요 윤회하는 삶과 진실의 은유적 세계 속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조각상 이해하기도 힘든데 설명은 더 어렵습니다.

아무튼 자연과 사람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참 좋은 세상임은 맞습니다. 나 살자고 자연을 파괴하면 결국 그 화살은 우리에게 날라올 것입니다. 함께 사는 세상이 참 좋은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을 또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나도 어릴 적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는데

'나 어릴적에'. 어린 아이 3명이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을 상상했다고합니다. 저도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때가 있었습니다. 이 조각이 조금은 알듯합니다.
 '나 어릴적에'. 어린 아이 3명이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을 상상했다고합니다. 저도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때가 있었습니다. 이 조각이 조금은 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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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적에'. 어린 아이 3명이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을 상상했다고합니다. 굴 따러 간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고기잡이 나간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 아니면 서울간 오빠를 기다리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저도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때가 있었습니다. 삼천포 장날이면 10톤 정도 되는 배 타고 장에 간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저 멀리 배가 오는 모습을 보면 선창가에 뛰어 갔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반추하니  이 조각을 조금은 알 듯합니다.

'바다-파도'. 바다에 파도가 일렁거립니다. 바다 사람들은 일렁거리는 파도에 자기 몸을 맡겼습니다. 조각상을 보면 금방 파도치는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바다-파도'. 바다에 파도가 일렁거립니다. 바다 사람들은 일렁거리는 파도에 자기 몸을 맡겼습니다. 조각상을 보면 금방 파도치는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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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파도'. 바다에 파도가 일렁거립니다. 바다 사람들은 일렁거리는 파도에 자기 몸을 맡겼습니다. '바람 부는' 제주가 아니라 '파도 치는' 목포입니다. 태풍이 휘몰아치는 바다는 파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칠 것입니다. 조각상을 보면 금방 파도 치는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파도와 사람이 하나 되는 순간은 환상이고 환희가 될 것입니다. 파도를 거부하지 말고, 하나가 되라!

파도-바다-섬 그리고 사람

'고향바다',  고향에 있는 섬과 무인도, 다도해를 상상한 조각품입니다. 내 고향에도 섬이 있는데, 왜 저 머리 속에는 저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고향바다', 고향에 있는 섬과 무인도, 다도해를 상상한 조각품입니다. 내 고향에도 섬이 있는데, 왜 저 머리 속에는 저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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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바다',  고향에 있는 섬과 무인도, 다도해를 상상한 조각품입니다. 내 고향에도 섬이 있는데, 왜 제 머리 속에는 저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우리 동네 섬 옆에도 섬이 있고, 앞에도 섬이 있습니다. 그 섬들이 나와 함께 묶여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달산 조각 공원에는 고향 섬과 무인도, 다도해가 하나라는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습니다.

마주앉은 사람(?)동물(?)- 그 무엇이든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보면 정다운 관계가 됩니다. 서로 서로 바라보면 참 좋아집니다.
 마주앉은 사람(?)동물(?)- 그 무엇이든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보면 정다운 관계가 됩니다. 서로 서로 바라보면 참 좋아집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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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앉은 사람(?)동물(?)- 그 무엇이든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보면 정다운 관계가 됩니다. 서로 서로 바라보면 참 좋아집니다. 마주봐야 말합니다. 소통이지요. 돌아서 등지면 미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주바라보기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유달산 조각공원에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었습니다. 시간나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유달산 조각공원에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었습니다. 시간나면 꼭 한 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유달산 조각공원에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었습니다. 시간나면 꼭 한 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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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유달산, #조각상,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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