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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오사카에서 오사카로 들어갈 때 건너는 요도가와(淀川) 강입니다. 이 강은 오사카 지역의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새로 만든 것입니다. 시가현 비와코 호수에서 시작된 강은 세타가와(?田川) 강, 우지가와(宇治川) 강, 요도가와 강들로 이름이 바뀌면서 흘러갑니다. 길이는 75.1 킬로미터이고, 지류가 965개로 일본에서 가장 많습니다. 유역면적이 8240 평방킬로미터로 간사이 지역의 사 분의 일에 해당됩니다.
 신오사카에서 오사카로 들어갈 때 건너는 요도가와(淀川) 강입니다. 이 강은 오사카 지역의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새로 만든 것입니다. 시가현 비와코 호수에서 시작된 강은 세타가와(?田川) 강, 우지가와(宇治川) 강, 요도가와 강들로 이름이 바뀌면서 흘러갑니다. 길이는 75.1 킬로미터이고, 지류가 965개로 일본에서 가장 많습니다. 유역면적이 8240 평방킬로미터로 간사이 지역의 사 분의 일에 해당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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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아침 오사카시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아침 이른 시간에 오사카시를 가는 것도 처음입니다. 오사카를 비롯한 교토, 고베, 시가, 와카야마, 나라, 후쿠이 등을 모두 합해서 간사이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오사카시가 중심지로 가장 번화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서울에 이어서 부산을 떠올리는 것처럼 일본 사람들은 도쿄와 오사카를 가장 먼저 꼽습니다. 오사카와 도쿄는 출발 지점에 따라서 다르지만 거리는 500km가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오사카에서 서남쪽으로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까지는 신칸센으로 3시간이 조금 넘습니다. 이렇게 보면 긴 일본 열도에서 오사카는 거의 중심에 가깝습니다.

  간사이 지역의 관문 오사카역입니다. 아침 간사이 지역 이곳저곳에서 일터를 찾아서 오사카 역으로 몰려옵니다. 도쿄나 가고시마행 신칸센은 신오사카역에서 타야합니다.
 간사이 지역의 관문 오사카역입니다. 아침 간사이 지역 이곳저곳에서 일터를 찾아서 오사카 역으로 몰려옵니다. 도쿄나 가고시마행 신칸센은 신오사카역에서 타야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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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일본과 똑같이 동경 시각을 표준시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동경 표준시가 간사이 지역에 있는 효고현 고베 지역을 중심으로 정한 시간입니다. 이렇게 시각을 기준으로 보면 간사이 지역은 한국이나 일본의 시간 기준이 되는 곳입니다.

오사카는 오사카시와 오사카부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시는 예로부터 오사카 중심지였던 나니와(浪速) 지역을 말합니다. 그리고 오사카시를 둘러싼 지역은 오사카부라고 하여 여러 시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사카시의 중심지 신사이바시 부근입니다. 아침 출근시간이지만 차량 통행이 비교적 한산합니다. 주차비나 통행료가 비싸기 때문에 쉽게 차로 출퇴근을 할 수 없습니다.
 오사카시의 중심지 신사이바시 부근입니다. 아침 출근시간이지만 차량 통행이 비교적 한산합니다. 주차비나 통행료가 비싸기 때문에 쉽게 차로 출퇴근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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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지역에는 대략 2065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역시 이 인구는 동경 지역의 3366만 명에 비해서 일본 두 번째입니다(2007). 간사이 지역 가운데 오사카시 인구가 254만 명 , 오사카부 인구가 858만 명(오사카시 포함)입니다. 오사카부에는 오사카시와 사카이시를 비롯한 시가 33곳, 군이 다섯 곳이 있습니다.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 인구는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는 증가했지만 7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동북지방의 지진과 원전 사고로 간사이 지역 유입인구가 한 달에 1.4만 명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오사카시 지하철 우메다 역입니다. 차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사카시 지하철 우메다 역입니다. 차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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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시와 오사카부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부채 문제입니다. 오사카시와 오사카부가 안고 있는 부채는 대략 10조억 엔을 넘습니다. 대략 오사카부민 한사람이 안고 있는 부채가 72만 엔 정도라고 합니다. 이 부채를 청산해야 한다고 선거 공약을 앞세우고 당선된 사람이 하시모토(橋下 徹) 오사카시 시장과 마츠이(松井一郎) 오사카부 지사입니다.

하시모토 시장은 오사카부 지사였는데, 시와 부를 통합시켜서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부 지사직에서 사표를 내고 오사카 시장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보결선거로 치른 오사카부 지사 선거에는 하시모토 씨가 중심이 되어 만든 유신회 인사인 마츠이 씨를 내세워 당선시켰습니다.

  신사이바시 상점가입니다. 높은 지붕이 있어서 시원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거리에는 중국어로 말하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신사이바시 상점가입니다. 높은 지붕이 있어서 시원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거리에는 중국어로 말하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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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통합시키는 것은 오사카시 시장이나 오사카부 지사의 힘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하시모토 시장은 유신회라는 정당을 만들고, 유신죽(維新塾)을 만들어서 세력을 규합하고 있습니다.

오사카 유신회의 주장은 오사카시와 오사카부의 중복된 행정 서비스나 시설 투자를 개선하여 예산 절감을 한다고 합니다. 오사카시 시민이나 오사카부 부민들은 당장 자신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신오사카역 앞입니다. 신칸센은 신오사카역에서 타야합니다.
 신오사카역 앞입니다. 신칸센은 신오사카역에서 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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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하시모토 오사카시 시장은 시가 운영하는 경로버스, 상하수도, 노인 지원금, 노인 휴게시설 운영비 등을 삭감하여 1억6천만 엔을 절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임산부 진찰비 무료화, 보육원 확충, 유아 병원비 지원, 청년층 유학 장학금 신설들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하시모토가 주장하는 예산 절감은 자신부터 시작하여 직원들의 월급을 깎는 것입니다(<아사히신문> 보도 참고)

이렇게 발표된 새로운 절약 정책은 노년층에게 갈 돈을 빼앗아서 유아나 청년층에게 지원하는 것으로 바뀐 것뿐입니다. 그밖에 문화 부분에 지원했던 예산을 삭감하여 문화 단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일을 보기 위해서 들어간 빌딩 복도입니다. 일본말에는 우리가 쓰는 복도(複道)라는 말이 없고 로카(廊下)라고 합니다. 
 일을 보기 위해서 들어간 빌딩 복도입니다. 일본말에는 우리가 쓰는 복도(複道)라는 말이 없고 로카(廊下)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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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오래전부터 일본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습니다. 도요토미(豊臣秀吉)가 세운 오사카 성을 비롯하여 이곳저곳에 많은 문화 유적과 사적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요토미는 간사이 지역의 풍요와 번영을 기반으로 일본 전국을 통일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아도는 힘을 어떻게 처리할 수 없어서 명을 치기 위해서 조선에 길을 빌려달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지금 오사카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부디 오사카의 재정 개혁이 성공하여 옛 번성했던 영화를 되돌렸으면 합니다. 너무 번성하면 또 다시 한반도에 길을 빌려달라고 할지 모릅니다. 그 직전까지로 족합니다.

  우리나라 배우 장근석 사진이 제이알 전차 광고판에 붙여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장사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특히 오사카사람들은 이문에 눈이 밝습니다.
 우리나라 배우 장근석 사진이 제이알 전차 광고판에 붙여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장사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특히 오사카사람들은 이문에 눈이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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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朴炫國)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오사카, #장근석, #요도가와 강, #신오사카역, #신사이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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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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