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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전날부터 수도권에 많은 비가 오면서 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울시내 하천 곳곳이 범람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해마다 찾아오는 물난리를 떠올리며 서울 시민들이 비 피해의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새우고 있을 때, 인터넷 공간인 트위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타났다.

 

서울시 공무원들과 비상대기...트위터로 시민들과 정보 주고받아

 

 

오늘도 박 시장의 트윗행정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는 늦은 밤부터 이른 새벽까지, 서울 각 지역에 사는 시민들로부터 실시간으로 비 피해상황을 들은 뒤에, 위험이 감지되는 곳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였다.

 

"서울수해에 관한 RT(리트윗)는 서로에 대한 관심이자 배려입니다"

"도로 차량이 통제 중인 곳이 있으니 확인하시고 우회하시기 바랍니다"

 

박 시장의 트위터에 한성대입구역 성북천의 범람 위기 상황, 신림 6동 도림천에 대한 정보 등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재난정보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시민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이에 리트윗(게시물을 복사하여 다시 게시하는 것)으로 화답하였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리트윗 덕분에 침수로 인한 통제구역과 피해가야 할 지역의 정보 등이 삽시간에 온라인으로 퍼져나갔다. 서울시민들은 경보 방송과 더불어 트위터로 언제 어디에서든 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 덕분에 밤새 불안했던 마음을 한결 진정시킬 수 있었다.

 

날 밝아오며 빗줄기 누그러져...다시 빛을 발한 박 시장 트윗행정

 

 

그러기를 몇시간을 보냈을까. 새벽 5시를 넘어서자, 세차던 빗줄기가 중부지방에 내린 구름대의 이동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서울시 공무원들과 박 시장의 밤샘근무는 계속되었고, 이러한 노력에 시민들의 칭찬이 뒤를 이었다.

 

"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시장님,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서울은 아니지만 분당도 경찰관들께서 수고해주고 계세요. 따뜻한 시장님 계시는 서울 부럽네요"

 

이 모습을 지켜보며 어느 시민은 "트윗의 아름다움은 수해와 같은 긴급한 상황에 하나의 알튀(RT)가 아닐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러 시민들과 대화를 주고받던 박 시장은 "시민은 공무원에게 공무원은 시민에게 서로 힘이 되는 짝꿍입니다"라고 대답하는 훈훈한 상황도 볼 수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철에만 잠시 트위터에 나타나는 일부 정치인들과 그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호우경보로 인해 비상근무를 한 오늘 뿐만이 아니라, 지난 수개월간 그는 꾸준히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 뿐만 아니다. 그는 단순히 온라인 상에서만 이야기를 주고받는 선에서 그치지 않았다. 서울시 곳곳에 대한 민원 역시도 즉각 반영하여 빠른 시일내에 발전시키는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서울시민들의 마음까지도 움직인 것이다.

 

'트윗행정'이라 불리고 있는 박 시장의 이러한 '쌍방향 소통'의 행보는, 민생과 멀어져가던 정치판에 가슴 앓던 국민들에게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트위터에서는 박 시장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나 역시도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 시장이 앞으로도 트위터를 이용한 소통의 행정으로 하루하루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가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밤새 내린 비가 그친 뒤 더 맑아진 아침햇살처럼 말이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 #호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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