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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민영화 반대 투쟁사이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반대 투쟁사이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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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인천공항 매각 강행 소식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들끓고 있는 양상이다.

인천공항노조가 만든 '인천국제공항 민영화반대 투쟁사이트(http://www.iiac-union.or.kr/Fight/index.asp)에 들어가 보면 '인천공항 다음엔 경복궁도 파실 겁니까'라는 주제 하에 다양한 민영화 반대 자료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민영화 반대 누적 서명 인원 숫자는 현재까지 46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번 온라인 서명 독려에는 4대강 저격수로 유명해진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번져가고 있다.

이어 최근 올라온 한 줄 댓글 달기에도 다양한 비판 여론이 형성돼 이번 민영화 매각 강행에 대한 국민들의 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아이디 '장동욱'씨는 "눈 막고 귀 막고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정권입니다"라며 쓴 소리를  내뱉었고, '명박아'는 "진짜 X팔려서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겠다. 제발 쓰레기 같은 짓 하지 말고 국민위한 정책이나 만들어"라며 조롱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청와대나 팔아라", "제2의 이완용, 나라까지도 다 팔아먹을 정권", "인천공항 팔아서 MB 가족들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살겠네". "이제 나라를 파는 일은 그만!"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전 공정거래위원장인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의 MB정부 경제 철학에 관련한 지난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유인즉슨 현 정부는 오로지 국민들 편에 반하지 않고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 것이라는 백 실장의 발언 때문이다.

백용호 정책실장은 전 공정거래위원장시절인 2008년 <이코노미플러스> 7월호의 인터뷰에서 담당 기자의 "시간이 흐를수록 현 정부의 경제철학이 뭔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라는 질문에 "큰 축 중 하나는 실용적 사고입니다. 경제정책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후략)"이라며 이명박 정부 초기의 실용정부 이미지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 백 실장은 "실용주의 사상이라는 것은 그러한 이념적인 것을 떠나 정책이 가져오는 효과가 국민을 편하게 해주느냐,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느냐, 또 과연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이냐 하는 실용적 접근을 하는 것이 신정부의 커다란 축의 하나"라고 발언해 당시 기자의 바이라인이 '신정부도 공기업 민영화 신중 표명'이라고 썼을 정도였다.

백 실장은 당시 인터뷰 말미에도 "결국은 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야겠다는 방법론에 있어 실용적 접근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과의 소통, 다양한 정책 전문가들과의 찬반토론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공항 매각 강행과 관련 28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정부와 직접 전면전에 나설 것임을 선포해 향배가 주목된다.

인천연대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인천공항 매각 강행은 MB정부의 사재 증식 막장 드라마라고 일갈한 뒤 "매각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인천공항 민영화 저지 시민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단체는 매각 강행 이유에 대해 "인천공항 인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는 맥쿼리사의 계열사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아들이기 때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시 또한 285만 시민과 함께 인천공항매각 강행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명확히 했다. 시 관계자는 27일 정부를 상대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도 않았고 시기와 방법에 대한 합리적인 논의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인천국제공항 민영화(지분매각)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치권에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모두 분노의 목소리를 내며 ""MB정권의 의도를 짐작할 수조차 없다", "인천공항 매각을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정부투쟁을 천명했다.


태그:#인천공항 매각 강행, #대정부투쟁,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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