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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오후,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대회가 서울역에서 열렸다.이 집회에는 6000여 명(집회 측 추산)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모인 이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대회에서 '호봉제 시행'과 '교육감 직접고용' '정규직화 쟁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대회는 개회선언에 이어 대회사 여성노조원의 편지 등을 읽는 조합원마당 문화공연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회는 결의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치고, 오후 3시 30분경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이 현수막을 들고 앞장 선 가운데 명동성동을 향해 가두행진을 시작하면서 마무리됐다.

 

이날 대회는 학교비정규직 조직화가 본격화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투쟁을 대중적으로 결산하고, 향후 임단협 투쟁에 앞서 단결과 의지를 다지겠다는 취지로 개최됐다.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이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개최해 '호봉제 쟁취' '교육감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또한, 6월 27일부터 실시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대한 압도적 찬성을 결의하겠다며 그동안 성공적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바 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패배해서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여러분이 그토록 원하는 정규직 전환 등을 빨리 실행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은 "학교는 단순히 지식의 전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가진 자와 못가진 자 등이 차별받지 않고 똑같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참된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정규직 비정규직을 나눠 차별하고 가슴에 대못 질을 하는 것은 학교나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규직 비정규직을 나눠 차별, 가슴에 대못 질 하는 것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대회사를 통해 "2012 임단투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음을 동지 여러분께 선포한다"며 "우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이상 유령 같은 존재가 아니다"고 선언했다.

 

이어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교육감 직접 고용은 대세가 됐다"며 "전국의 모든 교육청에서 교육감 직접고용을 위한 역사상 최초로 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이어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 소박하다"며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기본급이 똑같은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호봉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학교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섭 상황과 관련해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서울 강원 경기도 교육청을 제외하고는 아직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에서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조정신청에 들어갔으며 이와 관련 쟁의행위찬반투표를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마지막으로 19대 국회에 "말로만 민생국회 하지 말고 공공기관 그것도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 수립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재연, #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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