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주의 머슴으로 전락한 고용노동부를 규탄한다."

노동자들이 뿔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천욱)는 22일 낮 12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부당노동행위․불법파견 방조, 노조탄압 앞장, 반노동정책 고용노동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큰사진보기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2일 낮 12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반노동정책 고용노동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강인석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치국장의 결의문 낭독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날 집회에는 석영철 경남도의원과 이흥석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후보,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 날씨가 뜨겁지만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노동부다"며 "지금 이 나라는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정부와 자본은 법을 지키지 않고, 인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기본권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경제 살리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노동자들을 탄압하면서 경제살리기 하는 정책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합 금속노조 경남지부 현대로템지회장은 "현대자동차 사업장에서 불법파견이 있었지만, 아직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해 모두 정규직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자본과 정권은 불법파견을 인정하려고 한다.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큰사진보기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2일 낮 12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반노동정책 고용노동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재명 수석부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2일 낮 12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반노동정책 고용노동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은 "노동부는 노동자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사용주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노사 합의해 놓은 단협을 휴짓조각으로 만들고 있는데 고용노동부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고용노동부는 노사자율과 노동3권 침해하는 '단협 시정권'과 '시정명령 남발'을 즉각 중단할 것"과 "간접고용을 합법화하는 사내하도급법 제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고용노동부는 사용주의 최저임금 위반, 부당노동행위, 불법파견에 대해 엄단할 것"과 "노동탄압 중단하고 노사자율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큰사진보기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2일 낮 12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반노동정책 고용노동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센트랄지회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상습 부당해고를 하고 있다"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