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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시청하기 전 가볍게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올림픽을 시청하기 전 가볍게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 진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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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즌이 코앞에 다가왔다. 4년마다 지구촌을 들었다 놓는 스포츠 축제다. 이날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몰려들기에 어느 종목 하나도 허투루 볼 것이 없다. 각 시합마다 그 분야의 최고와 최선이 만나는 진기명기가 펼쳐질 것이다.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도 방망이 칠 것이다. 자신과 같은 국가의 이름으로 출전하는 자국선수단을 응원하는 것이야말로 흥분을 넘어선 감동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평소 스포츠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이들도 설렘을 맛볼 수 있는 기간이다.

그런데 막상 TV 중계를 지켜보노라면 조금씩 헷갈리는 부분이 생겨난다. 분명히 골이 맞는 것 같은데 심판이 휘슬을 불고, 별다른 잘못이 없는 것 같은데 실격처리를 받는 장면들. 평소 스포츠광이라 자처하는 시청자도 '룰이 그랬던가?'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책은 기본적으로 경기장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설명을 풀어 놓는다.
 책은 기본적으로 경기장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설명을 풀어 놓는다.
ⓒ 진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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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 정도라면 다행이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질문폭탄이 터진다. "저건 왜 그래요? 이건 반칙이잖아요, 저 종목은 경기 룰이 뭐예요?" 등. 그야말로 TV에 집중할 수가 없다.

일일이 인터넷 창을 켜고 지식정보를 보여주기도 성가시다. 또 막상 각 경기단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가장 기본적인 룰에 대해 보기 쉽게 설명해 놓은 곳은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이런 정보를 수집해 놓은 백과사전이 있다면 어떨까. 흔히 이런 책은 여러 종류가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찾아보면 그렇지 않다.

어린이는 물론 '스포츠 지식'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책

책에는 각종 상식이 깨알같이 박혀있다.
 책에는 각종 상식이 깨알같이 박혀있다.
ⓒ 진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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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발간된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스포츠 백과>(최육상·정대관 저, 진선아이 펴냄)는 이런 갈증을 풀어주고자 기획됐다고 한다. 책에는 총 51개의 스포츠 종목이 재미있는 그림과 설명으로 풀이되어 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최육상씨가 글을 담당했다. 저자인 최육상 시민기자는 "꼭 올림픽 기간에 맞춘 것은 아니지만, 분명 재미있게 경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막상 쉽게 쓰인 스포츠 백과사전이 주변에 흔히 없다. 각 경기 룰을 모아 갈무리 한 사이트도 없고, 경기연맹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기본적인 룰에 대해 설명해 놓은 자료를 찾기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썼지만, 여성 및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책에는 각 종목별 기원과 역사, 경기 방법과 규칙, 경기장, 경기 복장과 도구, 경기 기술 등이 정리되어 있다. 무엇보다 각 경기의 역동적인 모습이 느껴질 수 있도록 경기장을 큰 그림으로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경기장 규격은 물론 각 역할을 맡은 선수, 반칙을 확인하는 심판 등 각 종목의 특색이 담긴 경기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여기에 축구공에 숨은 도형의 원리, 야구공이 휘어지며 날아가는 원리, 농구공 표면에 돌기가 있는 이유 등 스포츠에 담긴 과학의 원리까지 설명해놓아 각종 상식에도 도움이 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획되었지만, 어른들이 얻어갈 내용이 적지 않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스포츠'에도 통한다

야구장 전광판 읽는 법 등 실용적 내용이 많다.
 야구장 전광판 읽는 법 등 실용적 내용이 많다.
ⓒ 진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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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가장 동적이면서 동시에 찰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결말이 난 후의 언론보도를 통해서 아는 기쁨과 승부가 만들어져가는 과정을 함께 즐기는 것과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흔히 하는 '왜 내가 화장실 갈 때만 골이 들어 가냐'는 푸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이처럼 승리의 과정을 지켜보는 데 기초지식이 달려 헷갈리는 장면이 나온다면 여흥이 깨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룰을 알고 즐기면 경기에 집중은 물론 재미까지 함께 얻어갈 수 있다.

책의 장점은 실용적이라는 데 있어 보인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 것 같지만, 막상 더듬거리기 일쑤인 전광판 보는 방법, 곧잘 헷갈리곤 하는 볼링 점수 계산법 등이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한창 데이트를 즐길 법한 젊은이들에게도 유용하다. 예전보다 낫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스포츠에 대한 기본지식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일러주는 재미도 있겠지만, 행여 '그것도 모르냐!'는 실언을 했다가는 산통 다 깨지기 마련이다. 간단히 책 한 권 선물로 고민을 덜 수 있을 듯하다.

책 말미에는 올림픽 성화의 유래와 오륜기의 의미, 아시안 게임이 탄생한 배경,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국가를 들을 수 없는 이유 등 교양과 상식을 전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생활 레저 스포츠 등도 총 망라되어 있으니 꼭 이번 올림픽에만 쓸모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스포츠 백과>, 최육상 씀, 진선아이 펴냄, 2012 5월 30일, 1만 9000원.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스포츠 백과

최육상.정대관 글, 이장희.이병용 그림, 박종률 감수, 진선아이(2012)


태그:#한 권으로 보는 그림 스포츠 백과, #올림픽, #최육상,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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