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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1일 오후 7시 3분]

국민일보 노조 집행부 5명이 사측과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국민일보 빌딩 5층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일보 노조 집행부 5명이 사측과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국민일보 빌딩 5층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 국민일보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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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70일을 넘긴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CTS 지부(이하 국민일보 노조) 파업이 곧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국민일보 노조에 따르면, 국민일보 노사는 11일 새로운 가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그동안 가장 쟁점이 되었던 고소·고발 취하와 관련해 상당부분 합의를 이뤄냈다. 국민일보 사측은 자신들이 고소·고발한 조합원 23명 가운데 조판팀 3명에 대해서만 소송을 취하한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이에 노조는 지난 5월 30일, 6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지도부 징계와 소송 취하 불가 내용이 담긴 가합의안을 사실상 부결했다. 이후 사측은 재협상을 거부하며 업무 복귀를 명령했고, 손병호 쟁의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5명은 지난 5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5층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징계 가능성' 명시 빠지고 '소송 취하'도 진전

가합의문의 내용을 보면, 사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15명에 대해서는 회사 최고위 관계자와 구두합의를 통해 소송을 취하하는 방향으로 의견 접근을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노조집행부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명시한 대목 역시 합의문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평가위원회와 파업정리 태스크포스팀 운영계획 역시 구체적으로 시기를 박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노조는 지난해 12월 23일, 조용기 목사 일가의 국민일보 사유화 반대와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5개월째에 접어든 지난 5월 22일 노사 가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들의 반발로 가결되지 못했다.

국민일보 노조는 11일 도출한 가합의안에 대해 12일 오후 2시 조합원 총회를 통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 내에서는 "이 정도면 상당부분 진전을 이룬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 상황이다. 총회에서 가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최장기 파업 언론사였던 국민일보 노조의 파업은 마무리된다.

한편, 사상초유의 공동 파업 사태를 맞이했던 MBC, KBS, YTN, 국민일보, 연합뉴스 가운데 KBS 노조는 11일 업무에 복귀한 상황. MBC 노조 134일, 연합뉴스 노조는 8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YTN 노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1~2주씩 단계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그:#국민일보, #국민일보 노조, #언론사 파업, #국민일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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