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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황우여 대표가 참석하자, 새누리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당내 경선 룰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황우여 대표가 참석하자, 새누리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당내 경선 룰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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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친박 대 비박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새누리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당내 경선 룰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친박 대 비박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새누리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당내 경선 룰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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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첫 의원연찬회가 사실상 '반쪽'으로 열렸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는 비박(非朴) 진영은 앞서 예고한 대로 연찬회에 불참했다. 8일 오후 5시 현재 비박 대선주자 중 연찬회 참석 대상인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이들과 가까운 이군현, 안효대, 김용태, 조해진 의원 등 약 10여 명이 연찬회에 불참했다.

숫자는 얼마 되지 않지만 당내 한 축이 집단 반발을 공식화한 것이라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연찬회가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인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반쪽짜리'란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찬회가 시작되기 전 대선 경선 규칙과 관련한 작은 소동도 벌어졌다. 자신들을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시민들"이라고 소개한 '완전국민경선제 쟁취를 위한 국민행동' 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날 연찬회장 입구에서 "완전 국민경선제 거부하면 후진 정당", "체육관 경선 대선 필패"란 현수막 등을 들고 '침묵시위'를 강행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최근 거의 모든 당직이 특정 계파에 장악됐다"며 "틀에 박힌 뻔한 경선으로 사실상 추대된 체육관 후보 대 흥미진진한 다단계 경선으로 뽑힌 후보의 대결에서 과연 누가 승리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끼리만 똘똘 뭉치면 당장은 기분 좋을지 몰라도 우파 재집권에는 독약이다"며 "완전국민경선제로 중간에 서 있는 국민까지 새누리당 주변으로 모셔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경선 유리한 국면 만들기 위한 기싸움으로 보여"

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새누리당 당원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새누리당 관계자가 이를 중단해 달라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
 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새누리당 당원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새누리당 관계자가 이를 중단해 달라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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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이한구 원내대표가 참석하자 새누리당 당원들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이한구 원내대표가 참석하자 새누리당 당원들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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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이학재 의원이 참석하자 새누리당 당원들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이학재 의원이 참석하자 새누리당 당원들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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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요구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분위기는 싸늘한 편이다.

비박 진영이 면담을 요구한 황우여 당대표는 이날 연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을 통해 (비박 의원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라고 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데드라인으로 제시된 11일까지 직접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당내 절차가 있지 않겠나, 직접 알아볼 수도 없고"라며 비박 진영의 요구에 불편한 감정을 일부 드러냈다.

서병수 당 사무총장도 "현재는 조금이라도 경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기싸움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 사무총장은 "경선룰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는 것이다, 황 대표도 대선주자들과 전화통화도 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완전 국민경선제는 비용도 많이 들고 역선택 등 부작용에 대한 대안도 없는 상태"라며 "(경선 규칙과 관련된) 당헌당규를 고치려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당원들의 뜻을 배제하자는 게 통과가 되겠나, 논의에 본격 들어가면 (경선 규칙을) 바꾸지 말자는 목소리도 분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박 대선주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 보이콧도 가능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 사무총장 입장으로선 당헌당규상 돼 있는대로 경선일정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경선관리위를 애초 방식대로 출범시킬 것임을 밝혔다.

한편, 연찬회에 불참한 비박 대선주자들은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한 분명한 뜻을 거듭 밝히며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민생이나 논의하지 정쟁은 하지 말라, 당의 정책에 토달지 말라 50년 전 나왔던 얘기들"이라며 "생생한 인생극장 없이 도덕교과서만 있는 정당에 활력이 있을까요, 뻔한 시나리오 들고 흥행하겠다고 하니"라고 글을 올렸다.

이재오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지도부를 당권파(친박)가 장악하고 있어 본선 가서 국민 마음을 살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국민적 관심은 완전국민경선제에 있는데 그걸 안 맞추고 굳이 한 사람 눈높이에 맞춘다는 건 당이 훨씬 후퇴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대구대 특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일방적으로 박근혜 전 위원장 추대 움직임으로 가는 것을 국민들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박근혜 1당 사당화의 길을 갈 경우 새누리당의 미래는 없다, 완전 국민경선제의 관철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새누리당 경선, #박근혜, #오픈프라이머리, #이재오,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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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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