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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반월당역을 나오면 특이한 이름의 골목이 있다. 일명 '뽕나무 골목'이라 불리는 이곳은 일제시대 때 까지는 그 이름대로 무수한 뽕나무가 우거져 있었지만 지금은 단 한그루의 뽕나무도 없다.

 

특히 이 골목에는 이상화 시인, 국채보상운동주창자 서상돈 선생의 고택이 있어서 대구의 근현대사 역사공간으로 집중 조명 받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 근대 문화체험관 '계산예가'가 개관되어 이 골목의 이름을 한층 빛내고 있다.

 

계산예가는 대구의 대표적 관광 상품인 '도심골목투어'활성화를 위해 건립됐다. 대구 도심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박물관 형식의 공간이다. 대구의 대표적 역사 인물이 된 이상화·서상돈, 최근에 드라마 '사랑비'에도 소개된 청라언덕, 독립운동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3·1만세운동길, 대구 천주교의 산실인 계산성당 등을 다룬 영상물을 통해 과거와 오늘의 대구를 다시 볼 수 있다. 특히 북성로, 약전골목 같이 지역민에게 익숙한 장소는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전시관 뒤쪽의 한옥 전시실도 색다른 공간이다. 이곳에는 대구를 빛낸 문화예술인에 관한 정보와 대구 근대의 풍경이 담긴 그림 및 사진엽서가 전시돼 있다. 문인 이상화, 현진건은 물론이고 근대 음악의 기틀을 다진 박태준, 현제명도 만날 수 있다. 향토 미술가 이인성, 이쾌대는 이제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보다 깊은 역사 공부를 원한다면 시대사를 영상과 연표로 제공하는 전시실에 가보자. 대한제국시대, 일제강점기, 해방과 6·25전쟁, 산업화시기 이후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더 많은 자료를 열람하고 싶다면 내부에 비치된 검색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대구 근대 예술인 및 근대 문화 인물들의 작품을 검색 및 출력할 수 있어 유용하다. 계산예가를 거쳐 '3.1만세 운동길' 등의 코스를 다녀온 후 '스템프 찍기' 체험을 하는 것도 유용한 관람법이 된다.

덧붙이는 글 | 저의 블로그 '캣스트리트의 추억'에서도 문화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태그:#계산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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