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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대림자동차 정리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지역 인사 500인은 18일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선언"을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본부는 지난 5월 3일부터 이곳에 쌍용차 노조원·가족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이날 철거했다.

 

쌍용차(창원·평택)는 2009년 희망퇴직 2026명, 정리해고 159명, 무급휴직 461명 등 총 2626명을 구조조정했다. 당시 노동조합은 77일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해고 노동자·가족 22명이 자살·사망했다. 이날은 사망했던 이아무개씨의 49재가 되는 날이다.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대림차(창원)도 2010년 정리해고 했다. 200여 명의 노동자가 희망퇴직·정리해고됐다. 정리해고 노동자들은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32년 전 전두환 정권은 총과 칼로 국민을 학살했는데, 지금은 자본이 정리해고로 노동자와 가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지난 3일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지나가는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주기도 했다. 쌍용차·대림차 해고자들이 하루 빨리 복직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갑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창원지회장은 "오늘은 쌍용차 고 이아무개 동지의 49재 날이다.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돌아가셨던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며 해고의 고통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기도한다"며 "더 이상 울지 않으려 한다. 더 이상 죽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500인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쌍용차․대림차 정리해고자와 무급휴직자를 즉각 복직시킬 것"과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손배가압류 즉각 중단할 것", "쌍용차 정리해고와 책임규명 국정조사 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공권력 폭력의 실태를 조사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과 정리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태그:#쌍용자동차,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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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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