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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아리움 관람을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 우리 부부는 아쿠아리움 관람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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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난, 비싼 숙박비, 바가지 음식요금!2012 여수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교통·숙박·음식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불리는 세계박람회 특수가 낳은 부작용이다. 교통 불편과 바가지 숙박요금과 음식값은 모처럼의 여행을 불쾌하게 만드는 고질적인 주범이다.
2012 여수엑스포 여행을 계획하던 나는 교통·숙박·음식 등 여행 3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했다. 언론을 통해 교통난과 숙박시설 부족, 바가지 음식요금 등을 확인한 터라 대책 없이 출발했다가는 고생길이 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수의 인맥과 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편함, 낭만, 적정 비용!우리 부부는 여수엑스포 여행의 3대 목표를 이렇게 정했다. 지난 3월 인공관절 수술로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위해서도 편한 여행을 모색해야 했다. 아울러 적지 않은 수술비 지출 때문에 여유가 없었으므로 저비용 또는 적절한 지출을 해야 했다. 무엇보다 지친 삶의 휴식과 재충전의 계기로 삼는 낭만적인 여행과 추억을 기대하면서, 여수엑스포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여수엑스포 교통난? 행복한 뱃길로 관람회장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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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엑스포 개막 첫날인 12일(토) 광양항-박람회장 첫 뱃길 유람을 위해 줄을 선 외국인을 비롯한 여행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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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쾌속여객선이 이순신대교 밑을 지나자 여행객들이 감탄사를 터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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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토), 오후 1시 30분경 광양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교통난을 피하기 위해 뱃길을 선택한 것이다. 싱그러운 봄 해풍과 항만의 여유로움 그리고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의 위용을 바라보면서 '아, 오월의 여행이 시작되었구나!'라는 설렘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선배가 마중을 나왔다. 5·18항쟁의 마지막 수배자로 불린 윤한봉 선생을 미국으로 밀항시켰다가 고초를 겪었던 선배다. 해운 사업가인 선배가 여수엑스포 기간 광양항-박람회장을 왕복 운항하는 쾌속여객선 '데모크라시1호'을 운항키로 한 가운데 여수엑스포 개막 첫날, 첫 뱃길에 우리 부부를 초청한 것이다.
승용차는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300대)에 두었다. 주차비는 무료이고, 운임은 편도 1만5000원(어린이 8500원)이며 소요시간은 40분이다. 이날, 오후 2시에 출항한 첫 뱃길에는 가족, 관광버스 여행객, 외국인 등 100여 명이 탑승했다. 선배는 "300명을 태울 수 있는데도 승선 인원이 부족한 것은 홍보가 미흡한 탓"이라면서 "여수엑스포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쾌속 여객선을 요청하여 갑작스럽게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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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도어로 뽐을 낸 여성 여행객들이 뱃전에서 바람을 즐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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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톤급 쾌속선 데모크라시1호가 태극기 휘날리며 첫 뱃길에 나섰다. 엔진이 굉음을 내지르자 봄 햇살 머금은 물결이 포말을 일으킨다. 국제여객선터미널을 출항한 쾌속선이 이순신대교 부근을 지나자 광양컨테이너부두 전경과 거대한 크레인들이 장난감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포스코광양제철소 전경과 바다에 떠 있는 대형 화물선이 공깃돌처럼 작게 보인다. 객실에서 뱃전으로 나온 여행객은 이순신대교 교각과 아치를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선박이 지나가고 무인 등대가 나타났다. 등대 너머로 경남 남해가 손에 잡힐 듯하다. 남해는 경상도가 아니라 광양과 여수의 지척이다. 17노트의 속도로 달리는 쾌속선, 남해 앞바다의 물결은 잔잔했지만, 선박이 지날 때면 일으키는 마찰로 물살이 뱃전까지 튀어 오른다. 원색의 아웃도어를 입은 여인이 해풍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즐기는 정도를 넘어 연애하고 있었다. 쾌속선의 빠른 속도에 의해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풋풋한 오월의 해풍, 나는 봄 해풍을 기억할 뿐 아니라 몹시 그리워했다. 잿빛 도시에 거주하면서 폐소공포를 경험했다. 만원 전철과 버스, 엘리베이터에서 호흡 곤란과 공포를 겪었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삭혀야만 했다. 그러므로 생존의 보장 없는 거주의 자유는 헛된 구호다. 살길만 열린다면 도회지를 떠나고 싶다. 잠시의 뱃길 여행이지만, 행복해지기 시작했고 콧노래마저 부르고 싶었다. 오월의 해풍에 안겨서 춤을 추고 싶을 쯤에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이 나타났다.
1박 2일에 전체 관람은 역부족... 또 찾아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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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항-박람회장 쾌속여객선을 이용하면 육로에선 볼 수 없는 박람회장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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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m 높이의 대형 마리오네트(인형) '소년 연안이' 가두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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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로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육로에서는 볼 수 없는 박람회장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국립공원 오동도를 시작으로 엠블호텔과 해양생물관, 해양베스트관과 해상문화공간 '빅오(Big-O), 엑스포광장과 기업관 등을 박람회장 앞바다에서 바라보는 것은 이색적인 맛이다.
쾌속여객선 데모크라시1호가 박람회장에 딸린 연안여객부두에 입항했다. 국제여객부두에는 호화 유람선 크루즈가 입항해 있었다. 박람회장 티켓은 '특정일권'이었다. 특정일권은 주말이나 휴일, 석가탄신일 등 관람객이 몰리는 특정일에 사용하는 티켓으로 보통권(3만3000원)보다 비싼 4만 원이다.
개막 첫날은 최적의 관람 조건이었다. 우리 부부는 비로소 긴장을 풀었다. 광양항까지의 교통은 막힘 없이 순조로웠고, 뱃길을 이용한 박람회장 입항은 이색적이었다. 또, 박람회장은 남해의 바람으로 순순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온과 예상외로 적은 인파(3만6000명) 덕분에 쫓김과 기다림, 짜증과 답답함이 아닌 즐거운 관람이었다.
주말 오후 3시의 박람회장. 유엔관 앞마당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거리 공연과 묘기가 펼쳐지고 있었고, 11m 크기의 대형 마리오네트(인형) '소년 연안이'의 거리행진은 장관이었다. 연안이를 끌고 가던, 잠자리 안경을 쓴 프랑스 청년은 아프리카에 가 있는 큰아들과 많이 닮았다. 박람회장 곳곳에는 참가국 인사로 보이는 외국인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세계인의 축제임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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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포디지털갤러리에 수놓아진 영상물과 가족조형물. 여수엑스포를 드높이고 있는 것은 디지털 영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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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4대 명물(디지털갤러리, 빅오, 아쿠아리움)로 꼽히는 67m 높이의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 앞에 섰다. 저것은 원래 흉측한 모습의 시멘트 공장 저장탑이었다. 여수에 거주하던 시절에 오동도를 올 때마다 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 탑을 가리키며, 흉물이라고 손가락질하곤 했는데 여수엑스포를 통해 세계적인 명물로 각광을 받게 됐다.
아내는 '주제관, 해양베스트관'과 '한국관'을 예약했다. 두 개의 관은 크게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다. 나는 여수에서 청춘을 보냈다. 돌산 임포에서 뱃놈 생활도 해봤다. 그래서 바다를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제관을 관람하면서 무지했음을 실토해야 했다. 여수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위한 인류의 반성과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해양오염과 생태계 파괴 해수면 상승에 의한 재앙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해상문화공간 '빅오'에선 아리랑 연주에 맞춘 분수 쇼가 진행됐다. 여행객은 천천히 아주 여유롭게 쇼를 관람했다. 100여 개의 국가와 삼성과 현대 등의 대기업이 참여해서 93일간 펼쳐지는 2012 여수엑스포. 80여 개의 전시시설과 8개의 대상 전시관, 그리고 K-POP을 비롯한 8000여 회 이상의 각종 공연과 축제가 열린다. 여수엑스포를 하루 이틀에 모두 관람하기에는 무리다. 아내의 건강이 염려돼, 관람 4시간 만에 박람회장를 빠져나왔다. 장모님 생신 여행으로 7월 초순에 또 다시 찾아올 것을 기약했다.
착한여행 전문가의 민박에 묵다... 여수의 핵심은 음식 예약해 둔 지인의 민박집으로 향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대표를 지낸 지인이 여수 돌산 굴전리 고니 도래지 인근인 굴전에서 민박집(게스트하우스)을 개장했다. 이불과 세면도구 이용 등을 포함한 하루 민박 값은 4만 원(2~4인용)이다. 큰방은 8만 원(6~8인용), 바비큐와 삼겹살 그릴과 참숯을 포함해 1만5000원이지만 상추, 고추, 쑥갓 등은 지인의 텃밭에서 거저 뽑아 먹으면 된다.
여행사를 운영 중인 지인의 꿈은 착한여행 전문가다. 민박집 입구에는 '아름다운 공동체사회를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께는 숙박비 10%를 할인해 드립니다'라고 쓰여 있다. 대상자는 장기기증자, 장애인 및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다. 상추뿐 아니라 커피도 무료이고, 라면 셀프서비스는 1천 원인데 라면과 달걀 등 재료값을 합치면 1천 원이 넘을 듯하다. 샴푸, 린스, 화장지 등은 영업용이 아니고 가정용이다. 지인이 민박해서 돈 벌긴 어려울 것 같다.
지인의 민박집 4개의 방은 이날(12일) 모두 찼다. 지역 YMCA 관계자와 오스트리아에서 온 생태건축가 등이 묵었다. 지인은 민박집과 별도로 주변 사람의 초가와 휠링하우스를 엑스포 기간에 숙박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넓은 정원을 갖춘 초가 한 채는 하루에 15만 원으로 외국여행객과 생태-명상가 등에게 어울리겠다. 녹차 밭과 대숲에 둘러싸인 휠링하우스는 하루에 25만 원으로 생태적인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어울리겠다.
반주(飯酒)를 곁들이며 저녁 식사를 했다. 우리 부부를 위해 돼지갈비와 텃밭에서 따온 채소를 무쳐낸 무침을 지인의 아내가 정성껏 차렸다. 식사와 반주를 나누면서 여수엑스포와 착한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바닷가의 밤은 도회지의 밤과 다르다. 스프링처럼 팽팽히 당겨진 긴장의 끈을 풀어놓고 잔을 기울이다 보니, 얼굴도 마음도 평안해졌고 깊은 숙면을 취했다.
다음날(13일) 오전에는 고추 모종을 심는 지인을 도와 대나무를 쪼개어 고추대로 심는 일을 하며 땀을 흘렸다. 마당 밭에 심어진 마늘을 가리키며 노동의 대가로 뽑아달라고 했더니, 아직 수확할 때가 아니란다. 오는 7월에 장모님을 모시고 오겠다고 민박을 예약했더니, 그때 오면 챙겨놓겠다고 했다.
여수가 그리웠던 것은 음식 때문이다. 여수에 가면 즐겨 찾던 유명한 회정식집이 있었는데,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값도 맛도 오만해지면서 발길을 끊었다. 여수의 일부 게장 백반집도 마찬가지다. 소문만 듣고 찾아갔다가는 실망할 수 있다. 지인이 안내한 횟집은 돌산대교 인근의 경치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1인당 2만 원짜리 회정식을 주문하자 20가지가 넘는 해물, 야채 등의 밑반찬과 싱싱한 전복, 낚지, 개불, 해삼, 멍게 세트가 나왔다. 그리고 농어와 광어회, 매운탕이 차례로 나왔다.
서울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음식이며, 가격이다. 관광버스 손님도 제법 붐볐지만, 소란스럽거나 번잡하지는 않았다. 돌산대교와 장군도, 오월의 푸른 바다를 즐기면서 싱싱한 해산물과 회를 먹었다. 나는 '인생은 먹는 재미'라고 여긴다. 그런데 도회지에서는 이렇게 싱싱한 해물과 회를 먹을 수 없다. 그래서 몸이 아팠던 건지도 모른다. 한 끼의 식사 덕분에 인생이 재미있었고 행복했다. 충만해진 행복감을 안고 도회지로 원대 복귀할 채비를 했다.
지인의 안내로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로 향했다. 묘도(猫島), 그곳은 섬이었다. 여수 산단 환경오염조사 결과 수은 등의 중금속이 검출되고, 그 중금속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은 묘도 고양이들이 발광한 사건 취재 차 방문했던 섬이다. 그런데 여수대교와 이순신대교가 연륙교로 놓이면서 섬이 아닌 육지가 됐다. 1시간 거리였던 여수-광양이 15분 만에 도착했다. 죽음의 17번 국도를 타고 초긴장하며 순천과 광양으로 향했는데 이순신대교가 들어서면서 섬과 바다, 산업단지의 운치를 즐기는 드라이브코스가 됐다.
# 에필로그, 생명과 평화의 동네로 거듭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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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과 정보를 이용해 여수엑스포 착한여행을 준비한 덕에 아내와 나는 여수엑스포 여행에서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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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교통난은 여수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저조한 관람객 때문에 해소됐지만, 음식과 숙박요금에 대한 원성은 여전히 자자하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과 박람회 특수를 노린 악덕 상술이 낳은 바가지요금이 원흉이다. 다행스럽게도 비난 여론과 여행객들의 여수 체류 외면 등에 의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박람회 특수를 노리다가 돈벌이는커녕 인심만 사나워진다는 위기 위식과 자성과 각성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으니 개선을 기대해보자.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에 와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기에 부족함 없는 높은 수준의 각종 시설과 조형물 등을 보면서 감탄했다. 초기에 나타난 미숙함을 성숙하고 신속하게 극복한다면 여수엑스포는 상하이 엑스포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30만 여수시민은 여수엑스포를 위해 시민 참여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교통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자가용 운행을 삼가고 있으며, 교회는 새벽예배 외에는 버스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내는 여수엑스포가 90점 이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행을 제법 다녔던 아내는 초기의 미숙함을 극복한다면, 세계인은 물론 성미 급한 한국 여행객에게도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우리 부부가 여수엑스포 여행에서 감동과 즐거움을 느낀 것은 인맥과 정보를 이용하는 등 준비했기 때문이다. 계획과 준비를 통해 떠나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미항(美港) 여수가 엑스포를 통해 거듭나고 있다. 여수(麗水)는 물(水)이 고운(麗) 도시 즉, 물이 고운(맑은) 동네다. 물이 고운 동네는 살기 좋은 동네다. 그런데 '여순반란사건'과 '밀수도시'의 오명을 쓰고 변방의 도시로 억울하게 살아왔다. 살육으로 초토화됐던 여수, 그 증오와 앙갚음의 역사를 씻어버릴 절호의 기회가 왔다. 한때, 여수 시민이었던 나는 미항 여수가 생명과 평화의 동네로 자리매김하길 떠나오면서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