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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트레일러)에서 컨테이너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채 2m 정도 들어 올리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부산국제신항터미널에서  화물차량이 떨어지면서 넘어져 파손을 입었고 운전사(차주)가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화물연대 부산지부에 따르면,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5시경 부산국제신항만 '3h구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주 김아무개(47)씨가 몰았던 트레일러가 컨테이너와 함께 달려 올라가 2m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부산국제신항터미널에서 14일 오후 컨테이너 하차 작업을 하던 도중 잠금장치를 다 풀지 않아 화물차량과 함께 들어올라가다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국제신항터미널에서 14일 오후 컨테이너 하차 작업을 하던 도중 잠금장치를 다 풀지 않아 화물차량과 함께 들어올라가다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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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는 "김씨는 터미널측에서 받은 카드에 적혀 있는 위치에서 컨테이너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화물차를 대기시키고 있었으나 컨테이너를 하역하던 크레인 장비기사의 지시에 따라 하차 위치를 옮겨 대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물연대는 "옮긴 위치에서 컨테이너를 크레인 장비가 들어 올리는 순간 화물차와 함께 2m 정도 들려 올라갔고, 이후 곧바로 화물차량은 지상으로 떨어진 뒤 넘어졌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와 차량이 함께 들려 올라갈 때 주변에 있던 차량과 사고 차량의 운전사가 경적을 계속해서 울렸는데도 계속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화물차량은 땅에 떨어진 뒤 넘어졌고, 운전사는 병원에 후송되었다.

화물연대는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집고 난 뒤 바로 들어 올리지 말고 약간 들어 올렸다가 차량과 떨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바쁘다는 등의 이유로 그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이전에는 크레인 장비 아래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크레인 기사와 무전·수신호 등을 통해 안전을 확인한 뒤 작업을 해왔지만 지금은 안전요원이 없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요원이 없을 경우 크레인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안전을 확인한 뒤 작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화물 노동자들은 생명 위협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그:#화물연대, #부산국제신항터미널, #컨테이너,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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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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