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가 11일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들에게 쓴소리를 듣겠다는 새누리당, 우리에게 먼저 들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원들은 새누리당 전대후보자들이 1박 2일간 국민들에게 쓴소리를 듣겠다며 전국 투어를 떠나면서, 정작 언론사들의 사상 초유의 파업사태에 대해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노조에게 불법정치파업이라고 한다며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들은 각 지역에서 새누리당 투어버스가 나타나면 그 지역의 노조원들이 버스 앞에서 시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오전 11시 새누리당사앞에서 '언론노동자들의 쓴소리를 들어라! 언론장악 진상 규명 새누리당은 답하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오전 11시 새누리당사앞에서 '언론노동자들의 쓴소리를 들어라! 언론장악 진상 규명 새누리당은 답하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 강연준

관련사진보기


언론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언론노동자들의 쓴소리를 들어라! 언론장악 진상 규명 새누리당은 답하라!'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탁종렬 언론노조 조직쟁의실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는 먼저 11일(금)과 12일(토)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새누리당 전대후보 쓴소리 듣기 1박 2일 투어'를 정면 비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을 정상화 시키면 자연스럽게 쓴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꼭 전국을 돌면서 해야 하나?"라며 "그런 식으로 선거에서 한번 통했다고 계속 똑같은 짓을 하면 언제까지 통할 것 같나? 기만적이다"라고 비난했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전형적인 전시행보"라며 "쓴소리를 보도할 사람들은 다 (파업 때문에) 남아 있는데 국민들이 하는 쓴소리가 제대로 보도될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11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언론노조의 기자회견에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언론노조 파업을 향해) 불법 정치 파업이라고 하면서도 공정방송을 위해서 제도나 환경을 바꿔야한다고 애매하게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의 발언 11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언론노조의 기자회견에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언론노조 파업을 향해) 불법 정치 파업이라고 하면서도 공정방송을 위해서 제도나 환경을 바꿔야한다고 애매하게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 강연준

관련사진보기


언론노조는 새누리당의 1박 2일 일정에 맞춰 들르는 곳마다 지역에 있는 노조원들이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새누리당의 전대 후보자들은 버스를 타고 대구, 전주, 대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그들은 언론사 파업을 대하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언론노조 파업을 '불법정치 파업'이라고 한다"며 "국무총리실 산하에 특정 사조직을 만들어서 불법으로 언론을 사찰하고 장악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았다"며 "하지만 자신들이 애초에 저지른 불법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11일 새누리당사 앞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언론 사찰과 언론사 장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11일 새누리당사 앞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언론 사찰과 언론사 장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 강연준

관련사진보기


정 위원장은 새로 원내대표에 뽑힌 이한구 대표를 향해 공격했다. 그는 "이 대표가 (언론노조 파업을 향해) 불법 정치 파업이라고 하면서도 공정방송을 위해서 제도나 환경을 바꿔야한다고 애매하게 말을 한다"며 "우리가 파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같은 공감을 하면서도 우리에게 정치 파업을 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새누리당이 공정방송을 회복하는데 역할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치닫고 있다"며 "언론장악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인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어 오후 3시에는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시작해 KBS, MBC 순서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5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날에는 전면 총파업을 개시해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장소인 일산 킨텍스에서 오후 1시부터 '낙하산사장 퇴출! 공정보도 쟁취! 언론장악 국정조사 및 청문회 실시! 공동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언론노조 5.15 총파업'이라는 제목으로 시위를 할 예정이다.


태그:#언론노조, #새누리당, #이강택, #정영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