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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누리당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한구 후보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며 활짝 웃고 있다.
 9일 새누리당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한구 후보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며 활짝 웃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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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개원 첫해에 다수당의 국회의원들을 지휘할 이한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MBC·KBS 등 언론사 파업에 대해 '불법파업' '정치파업'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언론사 파업에 대해 "지금 많은 언론사들의 파업은 불법파업이다. (정치권의 역할은) 곤란한 얘기"라며 "또 정치파업의 성격도 강하다는 인상도 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는 동조를 못한다"고 말했다. 장기화되는 언론사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권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언론사 노조들이)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언론사의 공정보도를 위한 체제 구축을 위해서 법이 개정되거나 아니면 사장 선출제도가 바뀌어야 되거나 하는 방법에 대해선 전문가들하고 상의를 해서 취지가 달성되도록 노력은 해야 된다"며 "그걸 갖고 국회에서 빨리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파업에는 개입할 수 없지만, '낙하산 사장' '친정권 사장'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현재 방송사 파업의 명분에는 공감하면서도 파업 행위 자체는 불법·정치파업으로 규정하는 모순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재벌 해체 주장에 대해 "어리석은 짓"이라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정강정책으로 정한 경제 민주화도 온건하게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 민주화 3가지 중 하나인 공정거래 강화를 대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통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원내대표 당선 뒤 "재벌 행태를 고쳐야 되지만 질투심으로 못살게 굴어선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잘못은 분명히 때려야 하지만, 기업의 일자리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같이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등 의혹 사건과,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오는 대통령 측근 비리 문제를 국회가 규명하자는 야당 주장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심각한 의혹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문제를 두고 당 내에서도 이명박 대통령 책임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비리 내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더 확실해지면 내부에서 의견을 수렴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박심' 작용? 박근혜 용산구 안 갔으면 '이한구 비토'냐?"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러 방송사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이 친박계의 결집으로 인한 것이고 결국 '박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언론 분석을 일축했다.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결선 투표에서 남경필 후보를 6표차로 이건 것을 거론하면서 "친박계 의원들이 상당수 남경필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 그만큼 이것이 어디서 조정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원내대표 선거 전 날 박근혜 위원장이 진영 신임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의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것을 두고 언론에서 '이한구의 러닝메이트인 진영의 지역구를 방문한 것은 '이한구 지지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보는 데 대해 "언론계에는 상상력이 풍부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보통 박근혜 의원이 어버이날 되면 가시는 곳이 그쪽"이라며 "만일 일부러 (그 곳을) 안 갔으면 언론계에서 '이한구·진영 조를 낙선시키려고 안 갔다'고 해석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태그:#박근혜, #이한구,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언론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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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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