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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100일입니다. 참여한 많은 분들도 아버지, 어머니이시죠. 지치지 마십시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파이팅입니다. 물론 싱글인 분들두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MBC 파업 100일'을 맞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 시장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이와 같이 전하면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그게 친구입니다. 늘,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지난 3월에도 노조 영상을 통해 지지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MBC 사측은 이날 또 다시 '특보'를 발행했다. 사측은 '노조는 사장 흠집 내기를 중단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특보를 통해 김재철 사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MBC 사측은 지난 2일과 4일에도 김 사장 명의의 특보를 발행했다.

 

"허위폭로 거듭될수록 노조의 존립기반 약화될 뿐"

 

사측은 노조의 의혹제기를 '허위폭로'로 규정하면서 "허위폭로가 거듭될수록 노조가 목표로 삼는 사장이 아니라 노조의 존립기반이 약화될 뿐"이라며 "노조원들의 노동권을 확립하고 후생과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존재하는 노동조합이 당초의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사장의 뒤만 캐고 있는 현실은 설득력도 명분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측은 최근 노조가 집중 제기하고 있는 무용가 J씨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노조가 특혜의 대상이라며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무용가 J씨는 적법하게 공연을 하고 출연료를 받은 인물"이라면서 "그는 노조의 공격을 받을 만큼 무자격자도 아니고 필요 이상으로 특혜 대접을 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무용가 J씨에게 수년간에 걸쳐 수십억 원의 '특혜' 지원을 했다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또한 "(J씨 관련 보도 과정에서) 회사의 기안서가 외부 언론에 빠져나가는 기막힌 일까지 벌어졌다"면서 "도대체 어떤 명분이 '대외비'에 해당하는 회사의 내부 자료들을 외부 언론사로 빼주도록 했는지, 회사의 자료를 불법적으로 빼내는 것은 '공정보도'를 내세우는 명분과 통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측은 '김재철 사장이 J씨의 친오빠에게도 특혜를 줬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사측은 "노조가 문제 삼고 있는 해외통신원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MBC를 위해 성실히 일한 대가를 받은 분들로 그분들이 노조의 비난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현지에서의 업무 편의를 고려해 '○○○ 통신원'보다는 '협력대표' 또는 '지사장'이라는 명함을 쓰도록 해주었으나, 이는 현지의 고위 관리 섭외 등 업무에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허용해주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노조가 문제 삼고 있는 중국 통신원(무용가 J씨의 친오빠)의 경우, 2011년 연변 장애인 어린이 초청 행사와 2012년 중국동포 가족 상봉 행사 등 여러 건의 큰 행사를 진행했고, 김정일 사망 시에도 현지 통신원으로 활약을 해 회사에 기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J씨의 '전과'에 대해서는 "다만, 과거 경력과 관련해 통신원들의 채용과정에서 파악되지 못한 문제가 드러나거나 문화방송의 일을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회사는 마땅히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내부 혼란 계속되면 될수록 외부의 경쟁자들은 환호성"

 

이날 특보에서 사측은 "수백 명의 노조원들이 일터를 떠나 '사장 퇴진'을 부르짖는 동안 문화방송의 경쟁력은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노조 측을 거듭 질책했다. 사측은 "아시다시피 MBC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점점 위협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올해 MBC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종편 채널들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우리 내부의 혼란이 계속되면 될수록 외부의 경쟁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노조를 공격했다.

 

또한 "노조 집행부는 몇 달이나 '무노무임'으로 생활에 타격을 입고 있는 노조원들의 진정한 복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현장에서 구호를 외치는 노조원들의 뒤에는 그들이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태그:#박원순, #MBC, #MBC 노조, #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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