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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박근혜계 경제통'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4선. 대구 수성갑)이 6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오는 9일 진행될 원내대표 선거는 남경필-이주영-이한구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한구 의원은 "속칭 친박 의원은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고 더 훌륭한 의원이 출마하기를 기다렸다"면서 "시기가 지금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나서서 확실하게 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를 독자적으로 결정했다"며 "매사를 박 위원장과 연결 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선명한 정책 확립을 기반으로 대선 승리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의 대선후보와 호흡을 잘 맞춰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현장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겠다"며 "18대 국회에서 처리 못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정국에서 야당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소신 있는 원내대표단이 필요하다"며 이슈 선점과 대야협상력, 투쟁력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진영(3선. 서울 용산) 의원을 선택했다. 진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장을 맡았었다. 이 의원은 "정책 개발 등 국회 활동을 열심히 해온 진영 의원이 당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 여겼다"며 "또한 내가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표를 얻기 위해선 수도권 출신의 의원이 꼭 필요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외연 확대해야 정권 교체 가능"

 

이 의원은 '선진국회 운영'과 '민주적 원내 운영' 등도 약속했다. 그는 "폭력 국회에 등장하는 일부 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심한 질서 문란행위에 엄중한 징계 조치가 내려지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내지도부는 리더가 아닌 서포터스"라며 "모든 중요한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원내대표 출마 뜻을 밝힌 남경필 의원(5선. 경기 수원병) 역시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내 쇄신파의 지원을 받는 그는 "올해 총선 지지율인 49%에 '플러스 알파'로 대선에서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김기현 의원(3선․ 울산남을)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역시 수도권-영남 구도다. 남 의원은 "김기현 후보는 새누리당 안에서 가장 정책에 정통한 분"이라며 "중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경제민주화를 포함한 '국민희망프로젝트'를 함께 만들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중도 외연의 확대 없이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며 "새누리당을 외면하는 수도권과 2040세대, 청년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 역할을 원내지도부가 해야 한다"며 밝혔다. 또한 그는 "70대와 40대, 호남과 수도권, 동교동계와 쇄신파 등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와의 모습이 극명히 대비된다"며 "(나의 출마가) 새누리당에게 도움 되는 구도"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정치공세에 휘둘리지 않겠다"

 

이미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4선. 경남 창원마산 합포구)도 이날 정책위의장 후보로 유일호 의원(재선. 송파을)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주영 의원 역시 '수도권-영남' 구도를 만든 것이다.

 

이 의원은 유 의원과 함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유일호 의원은 재정전문가라서 다른 후보 진영보다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5개의 총선공약을 추진하고 '친서민 정책기조'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며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서 '정권재창출'의 텃밭을 일구어 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정책 대안과 입법활동으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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