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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한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한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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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생태하천인 안양천에 공공디자인을 접목시키기 위해 추진해 온 안양천 명소화사업을 마무리한데 도심속 실개천 생태복원도 추진키로 하는 등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고, 상생하는 소통 역할로서의 도시 공간구조 재편에 나섰다.

안양시는 30일 "지난 2010년 1월 국제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상((재)한국공공디자인 지역지원재단)을 수상함에 따라 안양천 명소화사업을 추진해 27억 원의 국.도비를 지원받는 등 총 사업비 57억2천2백만 원을 투입하여 2012년 4월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시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교량하부경관개선은 4개소(비산대교,안일교,비산교,덕천교), 화장실및휴게소 2개소(중앙초교뒤,충훈2교), 통학로개선 2개소(대우(아)앞,중앙초교뒤), 경관조명디자인 2개소(양명교,쌍개울), 시설물디자인 등 모두 10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안양천 교량하부가 시민휴식공간으로 디자인되고, 천변 제방사면에서는 사계절 꽃들이 심어지고, 야간경관조명 설치, 카페테리아와 화장실 마련 등 안양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하천이 주민쉼터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생태복원한 도심하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의 비전 제시

공공디자인을 접목시킨 안양천 명소화사업
 공공디자인을 접목시킨 안양천 명소화사업
ⓒ 안양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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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산책로인 학의천의 풍경
 주민들의 산책로인 학의천의 풍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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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는 이번 안양천 명소화사업이 창조적인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자체 평가와 더불어 도심 하천이 친환경적 도시발전 전략과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의 비젼으로 거듭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추진주인 수암천 4.5km 구간에 대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과 하천복개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던 구간 0.7km를 걷어 내어 그동안 어떤 생물도 살기 어려운 공간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지상에서 사라진 실개천 10곳(17.73㎞)을 주택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실개천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2억7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기본계획을 수립중으로 오는 8월까지 하천 측량과 유역 현황 조사, 치수안정성과 경제성 분석 등 기술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특히 수리산에서 박달동을 거쳐 안양천으로 흐르는 삼봉천은 이전 예정인 육군정보사령부와 소하천 정비 추진에 따른 협의를 마친 상태로 가장 빠르게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안양천가꾸기 이명복 팀장은 "명소화사업은 화장실 등 시민편익과 생태계를 고려한 야관경관조명, 제방사방공사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며 "처음에는 꽃나무들이 제대로 활착할까 걱정도 있었고,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시설 녹슬고 방치 적지않아... 지속적인 관리 필요 

APAP2007 공공예술작품 중 하나로 프랑스 파리의 디자이너 그룹 M/M이 학의천변에 설치한 야간조명이 켜지는 작품이지만 녹슬어 가고 있다.
 APAP2007 공공예술작품 중 하나로 프랑스 파리의 디자이너 그룹 M/M이 학의천변에 설치한 야간조명이 켜지는 작품이지만 녹슬어 가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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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한국의 아름다운 산책길 100선(건설교통부 주최), 2009년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하천협의회가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된 안양 학의천. 명패의 글씨가 퇴색해 보이지를 않는다.
 2006년 5월 한국의 아름다운 산책길 100선(건설교통부 주최), 2009년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하천협의회가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된 안양 학의천. 명패의 글씨가 퇴색해 보이지를 않는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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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안양천의 생태복원을 위해서 10년이 넘는 중·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안양천살리기 사업을 추진해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불려졌던 안양천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였다.

그 결과 자연형 하천 조성구간이 완료된 학의천과 안양천(지방 2급하천)에는 평시 수질이 2-3급 수질을 유지해 생태계가 살아난 하천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국내 뿐만아니라 생태하천 복원의 우수 사례로 널리 알려져 국내외에서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안양시 도심하천과 실개천의 생태복원사업은 인근 관악산, 수리산, 백운산, 모락산 등의 녹지축과 연계돼 산에서 하천으로 소통하는 Blue-Green 네트워크 형성과 지속발전이 가능한 Green City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안양천과 학의천을 확인한 결과 안양시가 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사업을 통해 설치해 놓은 적지않은 공공예술작품들이 시간이 경과하며 녹슬고 표지판의 글씨들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적지않아 설치도 좋지만 지속적인 관리도 요구되고 있다.  


태그:#안양천, #학의천, #도심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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