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들의 잔치입니다. 사람들도 더불어 곳곳에서 꽃 잔치를 합니다. 4월 19일 아침 7시 쯤 잠시 비단산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비단산은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작은 산입니다. 산 이름처럼 아름다운 꽃들이 너도 나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금낭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며칠 후에는 더 많은 금낭화가 그 아름다움을 뽑내겠지요. 금낭화는 옛날 여인들이 허리에 차던 복주머니와 비슷합니다.
이 아름다운 복주머니를 오마이뉴스 독자님들께 선물로 드립니다.
금낭화를 구경하고 옆 야생화 단지로 가 보니 보기 귀한 삼지구엽초가 보입니다. 꽃 모양이 독특합니다.
삼지구엽초 옆에는 할미꽃도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촬영했던 목련은 벌써 시들었습니다. 너무 빨리 가는 봄이 아쉽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꽃잎이 안타까워 보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요란한 울음소리와 함께 장끼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이렇게 함께 어울려 아름답게 살아가는 서울, 오늘도 기분 좋은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