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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갑 김성곤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되자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
 여수갑 김성곤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되자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
ⓒ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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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가 치러지는 여수지역민들은 초선보다는 경륜 있는 다선의원에게 표를 몰아 주었다. 여수지역 당선자는 3선과 4선에 도전한 민주통합당 주승용·김성곤 의원이다.

9명의 후보자가 나선 여수갑 총선에서 김성곤 당선자가 결국 승리의 월계관을 썼다. 이번 4·11총선에서 전국적으로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여수갑 선거에서 김성곤 당선자는 8명의 후보와 맞대결을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총 5만5394표 중 2만3519표(43.10%)를 얻었다. 2위인 무소속 김철주 후보는 9977표(18.28%)를 얻었고, 통합진보당 강용주 후보는 6577표(12.05%)로 3위에 그쳤다.

한미FTA 협상파로 낙인 찍혀 선거 기간 동안 지역민에게 혹독한 곤욕을 치른 김성곤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무난히 국회입성을 예고했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한 힘있는 정당론을 펼치며 ▲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사후활용을 통한 행복한 여수건설 ▲ 여수신항 대체부두(신북항) 조기 착공 ▲ 문화체육 공간의 확대로 삶의 질 향상 ▲ 도심 주택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 도서(섬)관광 활성화 추진을 주요공약으로 내걸며 묵묵히 선거에 임했다.

하지만 선거 기간 동안 상대후보들은 그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어 선거 막판 최대변수로 떠오른 측근 비리의혹이 제기되며 '여사무원 취업비리 진정건'은 끝까지 그를 괴롭혔다.

김성곤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우선 저를 선택해주신 여수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과 그 이전의 당내 경선 과정을 통하여 여수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무거운 민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무하는 흑색선전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신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는 세계박람회 사후활용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두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 주시려는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4선 국회의원으로서 막중한 소임으로 수권정당으로서의 민주통합당을 만들어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오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국민들이 원하는 정부를 만들어 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여수을 주승용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되자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
 여수을 주승용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되자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
ⓒ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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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을 지역구인 주승용 후보도 3선의 월계관을 무난히 차지했다. 주 의원의 아성은 선거를 통해 또다시 확인됐다.

주승용 당선자는 총 투표수 6만4032표 중 70.50%인 4만4313표를 얻으며 경쟁후보인 1만912표(17.36%)를 얻은 무소속 박종옥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박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주 의원의 측근 비리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지역민의 선택을 받는 데 실패했다. 당분간 주 의원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승용 당선자는 "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이렇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것은 지금껏 일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일해 달라는 뜻으로 믿고 있다"며 "3선 의원이 되어서 여수를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고 전남 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해달라는 여수시민 모두의 바람이자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당선자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 우선 최적의 박람회 사후 활용 방안을 마련하여 여수를 명실상부한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고 전남의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어 민주주의 회복과 남북평화 정착에 앞장서겠다. 또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골고루 복지혜택을 누리는 보편적 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4·11 총선은 끝났지만 여수지역에서 각 후보자간의 감정의 골은 당분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선자들이 남발한 고소고발 사건 때문이다. 엑스포를 앞두고 지역민의 화합을 위해 선거 기간 동안 얽힌 송사건의 현명한 해결이 필요한 때다.

덧붙이는 글 | 심명남 기자는 <오마이뉴스>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4.11총선 , #김성곤, #주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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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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