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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문대성 총선 후보(부산 사하갑)의 논문표절 의혹에 이어 같은 당 강기윤 후보(창원성산)도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강기윤 후보는 2005년 6월 중앙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논문 <지방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창원시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강 후보는 창원대에서 박사학위(논문 <행정체계 개편에 관한 선행요인 연구>)도 받았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강기윤 후보의 학위논문과 관련해 제보가 있어 지난 주말 입수해 검토했다. 학술전문가한테 맡겨 검토를 했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술논문 표절 기준에 따르면, 인용에 대한 아무런 표시 없이 6개의 단어가 연속으로 나열되면 표절로 판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기윤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은 교과부의 표절 기준으로 볼 때 2005년 상반기와 2004년에 발생된 251개 논문과 대조한 결과 상당 부분 표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은 "강기윤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은 아직 입수하지 못해 검토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의 석사학위논문 138쪽 첫째 단락 1~4줄은 김장섭씨의 논문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2005년 2월) 50쪽 1~4줄의 경우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강기윤 석사학위 논문 상당 부분 표절로 판단"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의 친근한 이용공간과 자치활동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려면 우선적으로 주민자치센터의 모델과 운영프로그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파악하는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러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지역특성과 어루러지는 바람직한 운영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강기윤 논문)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의 친근한 이용공간과 자치활동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려면 우선적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운영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파악하는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러한 기초자룔르 바탕으로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바람직한 운영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김장섭 논문)

 

또 강 후보의 논문 145쪽 1~12줄에서는 '운영공안과 프로그램의 유연성 확보'에 대해 설명해 놓았는데, 이는 2004년에 나온 김성용씨의 논문(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 방안) 85~86쪽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강 후보의 논문 150쪽에 보면 '분과위원회 운영으로 분야별 전문성·효율성 확보'(6~9째줄)에 대해 설명해 놓았는데, 이는 박종열씨의 논문(2005년,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63쪽 13~17째줄의 내용과 거의 같다. 이밖에 내용이 대동소이한 부분이 두 곳 더 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004년도 이전의 논문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면 더 많은 부분이 인용없이 서술되는 등 표절된 부분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므로 강기윤 후보의 학위 논문은 학문적으로 심각하게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기윤 후보는 지난 6일 텔레비전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논문은 절대 표절하지 않았다"면서 "사실이라면 사퇴는 물론 법적 책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태그:#4.11총선, #논문표절 의혹,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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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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