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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지역에서 2~3일 사이 불어 닥친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강풍경보․주의보 발령이 해제된 4일 오후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가 각각 상황을 집계했는데, 비닐하우스와 건물․수산물 피해가 상당히 발생했다.

 

경남 고성군 학림지역의 경우 순간 최대 풍속은 30.0m/s에 이르렀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주로 3일에 발생했으며, 4일에는 바람이 잦아 들었다.

 

경남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387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전파 13.2ha, 반파 50.2ha, 비닐파손 323.9ha 규모다. 건물은 총 39동(반파 3동, 기타 36동)에서 피해를 입었고, 수산분야에서는 12건(어선 9건, 증양식시설 2건, 기타 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창원, 진주, 합천, 사천, 김해, 밀양, 함안지역 등 지역 곳곳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농작물은 수박․당근․딸기․고추․토마토 등이다.

 

하동군 하동읍 횡천면과 합천군 묘산면․율곡면 일대에서 강풍으로 정전이 벌어져 복구 완료했으며, 양산 북구동 지역은 전기를 임시 공급하고 있다.

 

경남도와 각 시․군청은 복구작업에 나섰다. 경남도 관계자는 "비닐 피복과 저온피해를 예방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시․군별 피해조사를 벌이고, 재해보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4일 비닐하우스 피해 농가를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사유 시설의 경우 전국에서 국고 지원이 있을 경우 재난지원금(국비 70%, 지방비 30%) 지원이 가능하다"며 "비닐하우스는 ㎡당 7940원, 주택은 반파의 경우 700만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에서도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시는 3~4일 사이 강풍경보에 따라 비상근무를 하기도 했다.

 

강풍으로 아시아드주경기장 지붕막 2개가 완파돼 파손된 지붕막을 제거하는 응급조치가 취해졌다. 또 동래구 명륜초등학교 임시교문 주변 담벼락 2곳이 붕괴됐는데, 당시 행인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낙동강 에코센터 아미산 전망대 전시관 유리 4장이 파손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 강서구와 기장군 일대 비닐하우스 143동 7.3ha가 파손을 입었고, 3000여동 153ha의 비닐이 찢어졌다.

 

3일 오후 부산 동서로 우암고가(감만동 방향)에서는 트레일러가 빈 컨테이너를 싣고 가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광안대교(아래층)에서는 컨테이너가 넘어지면서 승용차와 택시를 덮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한때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이 있었으며, 가로수와 간판 등이 뽑히거나 파손을 입기도 했다.

 

조현제-권문상 후보, 강풍 피해 농가 찾아 격려

 

이같이 피해가 속출하자 4․11총선 후보들은 강풍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활동을 벌이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민주통합당 조현제 후보(밀양창녕)는 4일 자원봉사자 40여 명과 함께 밀양시 상남면 지체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농가를 방문해 강풍으로 파손된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을 벌였다.

 

조현제 후보는 "소식을 접하고 우선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돼 바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항상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치문화를 지향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권문상 후보(거창함양산청)도 이날 산청군 단성면 당산마을 강풍피해 농가를 찾아 피해상황을 살피고 피해농민을 격려했다. 권문상 후보는 "갑작스런 강풍피해에 심려가 클 것이다.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농가보상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위로했다.

 

농민회 "농작물 피해 대책 촉구 ... 농업재해보험 적용 대상 확대"

 

의령군농민회, 함안군농민회, 합천군농민회는 5일 오전 함안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풍 피해 대책을 촉구한다. 농민단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에 따른 국가․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행 농업재해보험과 농업재해대책법은 적용대상과 보상이 현실적이지 못해 이번 강풍피해는 대부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긴급지원을 촉구하고, 이와 함께 농작물과 시설에 대한 국가 차원의 피해보상을 위한 근본대책인 농업재해보상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그:#강풍, #합천군청,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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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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