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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5000만 원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날(21일) 장 전 주무관을 변호하는 이재화 변호사가 "장석명 비서관의 육성 파일 일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자 '육성파일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장 비서관은 22일 낸 '장진수 측이 밝힌 장석명 비서관 육성파일 존재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에서 "저는 이미 장진수씨와는 어떤 통화나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장진수 측이 육성파일을 즉시 밝히거나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이 상황에서 저의 육성 음성파일이 있다고 말한 것은 제 말의 신뢰성을 실추시킬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많은 언론이 보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허위사실에 의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장 비서관은 "육성파일을 검찰에 제출할 것처럼 얘기한 이재화 변호사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장석명 비서관의 육성파일이 담긴 녹취파일을 제출하지 않았고 육성파일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당초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비서관은 "일련의 이재화 변호사의 행동은 제 말의 신뢰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장 전 주무관과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의 후임인 류충렬 국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2011년 1월 중순경 류 국장은 장 전 주무관에게 "5~10억 사이의 돈을 주겠다"는 장 비서관의 제안을 전달했고 같은 해 4월 중순 5000만 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앞서 장 비서관은 "장진수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 통화한 적도 없다"며 "(5~10억 제안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평생 공무원으로 일한 사람이 5억, 10억 원이 어디 있느냐?"고 강력히 부인했다.


태그:#장석명, #장진수,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 지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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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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