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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경기장차연)이 19일 오후 2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마당에서 개최한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중증장애인이 "투표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
▲ "투표하고 싶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경기장차연)이 19일 오후 2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마당에서 개최한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중증장애인이 "투표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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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보장된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성실히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장애로 인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우리의 참정권을 지켜낼 것입니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경기장차연)은 19일 오후 2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아래 경기선관위) 마당에서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 나선 장애인 단체 회원들과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장애인도 유권자다, 참정권 보장하라", "경기선관위는 장애인 참정권 보장하라", "장애인도 국민이다, 참정권 보장하라" 같은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며 참정권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장차연은 기자회견문에서 "선거철만 되면 모든 정치인이 장애인을 앞세우며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러나, 어느 정치인도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참정권 보장을 약속하고 있지 못하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앞서 경기선관위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투표관리의 중점 목표를 '장애인 투표편의 제공'과 '유권자 불편해소'에 두고 선거관리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장차연은 "우리는 경기선관위를 믿고 싶지만 과거가 그러하지 못했다"면서 "모양만 갖춘 경사로에 안전을 위협받고, 기본적 편의시설이 없어 투표소 접근이 거부당했다"며 경기선관위의 성실한 참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경기장차연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2층, 3층에 투표소가 설치되는 건 장애인의 참정권을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이제 더 이상 시혜적 차원과 예산의 논리로 농락당하는 기본권 권리에 침묵할 수 없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형숙 경기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헌법에 보장돼 있는 장애인 참정권을 보장해 달라는 현실이 참 더럽다"며 "동정은 필요 없으니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기선관위는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되지 않은 1층 이외의 장소에 설치되는 57개소의 투표소의 경우, 2인의 투표안내도우미를 배치하는 다른 투표소와 달리 2인을 추가해 4인 정도의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선관위는 또한 "장애인단체가 여러 종류로 설립돼 있어 창구가 다원화됨에 따라 모든 단체와 협의할 수 없는 실정으로 장애인 이동권리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체장애인협회와 주 협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으나, 향후 장차연 등 여타 단체들과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조요청 등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피크(www.newspeak.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애인참정권, #경기도선관위,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기장차연, #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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