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거리공용주차장의 잠긴 화장실때문에 불편을 느낀 시민이 박승호 포항시장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사진.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위생 문제로 사무실을 찾아가 열쇠를 받아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오거리공용주차장의 잠긴 화장실때문에 불편을 느낀 시민이 박승호 포항시장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사진.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위생 문제로 사무실을 찾아가 열쇠를 받아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 김상현

관련사진보기


포항시 중앙상가에 개방화장실을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관련기사: 포항중앙상가 "화장실 인심 너무 야박해")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화장실 이용에 애를 먹은 한 시민이 시장에게 화장실 개방을 건의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겨 박승호 시장과 시설관리공단의 대응이 주목된다.

장OO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시민은 10일 오후 3시 30분께 박승호 시장 페이스북 담벼락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화장실 사용(대변)은 관리사무실에 문의하십시오'라는 문구가 붙은 화장실 사진이었다. 그 사진에는 '이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이 아닙니다. 오거리 공용주차장 화장실입니다. 주변상가는 사용을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장씨는 식구들과 죽도시장을 찾았다가 볼일이 급해 인근 주차장 화장실을 찾았으나 문이 잠겨 있어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화장실로 옮기던 중 약간의 실례(?)도 했다는 사연을 얘기하면면서 포항시의 관리를 문제 삼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좌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는데 너무 괘씸했다, 포항시민과 죽도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할 공공시설의 화장실을 백지 한 장 붙여놓고 닫아 놓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관리를 못한 포항시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죽도시장 왔다가 기분 잡치고 돌아간 정신적 보상과 내의 값 물어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의 글을 본 누리꾼들도 "요즘 세상에 대변을 허락받고 사용하는 데가 있다니 부끄러울 노릇이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이건 아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김상곤(46)씨는 "가뜩이나 모자란 화장실 때문에 시민이 불편한 상황인데 항상 열어 놓아야 할 화장실마저 걸어 잠근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화장실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거리공용주차장을 관리하는 포항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주차장과 죽도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당연히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나 위생 문제로 사무실로 찾아오는 고객에 한해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포항시, #화장실, #시설관리공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