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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반발에 대해 "공천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12일 오전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우리 모두가 동의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잇달아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원칙을 지키겠단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또 "정치인의 존재 이유는 국민을 위해서다, (공천) 탈락한 분들도 소중한 당의 인재들이고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해주셔야 할 역할이 많다"며 "우리 모두가 원칙과 초심을 잃지 말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당부에도 낙천한 현역의원들의 탈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천위)는 이날 3차 전략지역으로 서울 중구·노원병·금천구, 부산 진구갑·남구을, 인천 남동을, 경기 부천원미을·화성갑·화성을·광주, 경남 진해, 세종시 등 총 12곳을 보고했다. 

 

이 경우,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묶인 현역 의원들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 행렬에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3차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지역구의 현역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노원병), 안형환(금천구) 의원을 제외하고 허원제(부산 진구갑), 김무성(부산 남구을), 조전혁(인천 남동을),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 김성회(화성갑), 박보환(화성을), 정진섭(경기 광주), 김학송(경남 진해) 등 총 8명이다. 이 중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서울 중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신은경 전 KBS 앵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 철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심사결과 발표 없이 다른 후보가 사실상 중구 공천자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더는 공천심사 대상으로 남는 게 개인과 중구 구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손상을 입히는 일이라 판단된다"며 철회 배경을 밝혔다. 서울 중구에는 현재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당리당략 때문에 제주해군기지 반대하는 야권, 너무나 무책임"

 

박 위원장은 이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야당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제주는 우리나라 교역 물동량의 99.8%가 통과하는 곳으로 중요한 전략요충지"라며 "중국정부가 이어도를 중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정기 순찰 대상에 포함시키는 상황에서 우리 내부에서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혼란이 지속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야를 떠나서 국가안보에 관련된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엔 국익과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더니 이제 와서 당리당략 때문에 반대하는 건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야권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의 입장이 각각 다르다면 책임있는 공당이 아니다"며 "한미FTA 폐기를 주장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야당을 보면서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새누리당, #박근혜,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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