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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미군 병사의 총기 난사로 민간인 17명이 사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들은 11일(한국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미군 병사 1명이 부대 밖으로 나가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이 심각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으로 밝혀진 미군 병사는 부대 복귀 후 곧바로 체포되었으며 총기를 난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노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와 사건 조사에 나선 ISAF는 "소속 부대원 1명이 기지를 빠져나가 인근 마을로 들어가 민간인을 죽이고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복귀했다"며 "작전 수행이 아닌 개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아프간 주둔 미군 기지에서 지난달 코란을 불태운 일로 인해 아프간 시민들이 "이슬람을 모욕했다"며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시위 과정에서 미군 6명과 아프간 시민들이 사망했고 감정을 참지 못한 병사가 충동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 BBC 특파원은 "이 병사가 신경 쇠약을 앓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ISA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매우 유감스럽고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겠다"고 사과했다.

 

또한 "우리의 임무는 아프간 시민들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과 아프간 시민들의 대립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총기 난사로 인한 민간인 사망 사건까지 벌어지며 반미 감정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그:#아프가니스탄, #나토,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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