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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민주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4·11 총선 민주통합당 지역경선 예비후보 초청토론회'를 연다. 7일부터 시작된 이 토론은 경선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하순까지 계속된다. 토론 참여를 원하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이메일(edit@ohmynews.com)로 연락하면 된다. 이 토론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상대 후보가 토론을 거절할 경우 사회자와의 단독 대담 형태로 진행된다. <편집자말>

"우리 사회는 한 번 비정규직이면 계속 비정규직인 채로 살아야 한다.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고장 난 것이 사회의 핵심적 문제다. 고장 난 사다리를 고치기 위해 출마했다."

 

4·11 총선 민주통합당 서울 관악갑 경선 후보에 오른 김대호(48) 예비후보의 말이다. 8일 오전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경선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사다리'를 유독 강조했다.

 

봉천동의 사다리 김을 자청한 그는 "사다리 중에는 선거 사다리와 부동산 사다리, 시장 사다리, 학벌 사다리가 있다"며 "2000년 IT 산업 붕괴 이후로 무너진 시장 사다리를 복원해야 하고 부동산 사다리는 철폐하고 선거·학벌 사다리는 합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다리가 부러져서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진단한 김 후보는 "시장 사다리의 복원을 위해 재벌 대기업의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합리화 해야한다"며 "또, 미국의 직업은 3만 개인데 우리는 1만 개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을 타개해 직업군을 다양화하는 것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안정주의 기조에서 은행 설립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졌는데 이 때문에 적재적소에 자금이 공급되지 않는다"며 "은행 설립 규제를 완화하고 대신 금융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악갑은 지난달 29일 김대호 후보와 유기홍 후보의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고 있는 <오마이뉴스>는 유기홍·김대호 후보에게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유 후보는 일정상의 이유로 참석을 거부했다. 따라서 이날 토론회는 김 후보와 김당 <오마이뉴스> 부사장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성식 의원은 재래식 정치의 1인자... 나는 새로운 정치의 선봉장"

 

김 후보는 관악갑 지역의 현역 의원인 김성식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 "재래식 정치의 1인자"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김성식 의원의 의정 활동을 높이 평가하지만 그는 재래식의 옛날 정치를 펴고 있다, 반면 나는 새로운 정치의 선봉장"이라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생각했을 때 (김 의원에 비해) 압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정책특보를 지낸 김 후보는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 '교육과 교통'을 꼽았다. 그는 "남북 방향으로 통하는 교통이 꽉 막혀 있다"며 "남북 방향의 경전철이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관악에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밀집돼 있어 교육여건이 좋지 않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강남을 다 빠져나간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175일의 기간을 잘 활용해 운영하면 교육이 좋아서 관악으로 이사 오는 '맹모관악'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내 공천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 정치 참여 확대라는 가치를 지나치게 중시한 단수 공천을 남발했다"며 "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며 경선을 하겠다던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미 경선인단을 모았는데 갑자기 경선조차 못하게 되면 경선인단은 '공천의 원칙과 기준이 없다'며 반 민주당 정서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임종석 사무총장과 이화영 전 의원도 단수 공천을 했는데 한광옥 등 일부 후보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며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 중 억울할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DJ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후보는 관악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이에 한 후보는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 후보는 "가치와 원칙이 사라진 공천이었다"며 "이는 엄청나게 큰 전략적 오류"라고 꼬집었다.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을 지낸 김 후보는 스스로를 "국가 경영의 비전과 전략을 가장 많이 준비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많은 기업인들과 노동자들, 활동들과의 토론을 통해 비전과 전략을 짰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국가 운영의 전반을 꿰뚫는 실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태그:#민주통합당, #경선 후보자 ,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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