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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비례 후보에서 탈락한 이동학씨는 세종시에서 심대평 후보와 맞짱뜨겠다고 했지만 공허한 외침으로 끝났다. 손수조씨는 새누리당에서 현실인데, 우리 당에서는 이상일 뿐이다. '손수조 같은 파격'이 모여야 국민들의 시선이 민주당에 올 것이다." (김광진 후보)

 

'총선 필승전략'을 물었는데 손수조 새누리당 예비후보 얘기부터 나왔다.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토론에서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30대 남성 후보자들인 기호 1번 김영웅 후보, 기호 11번 박지웅 후보, 기호 12번 박은철 후보, 기호 16번 김광진 후보가 함께했다.

 

[30대 남성 토론] 1번 김영웅, 11번 박지웅, 12번 박은철, 16번 김광진

 

청년 비례대표 도전자들의 관심은 비슷한 연령대에 '대선후보급의 상대자'가 된 새누리당 여성후보에게 잔뜩 쏠려 있었다. 김광진 후보가 '손수조 같은 개혁'을 강조하자 박은철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손수조 공천은 새누리당의 개방성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문재인의 대항마를 고민하다가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 내세운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취해야 할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웅 후보는 "국민들은 손수조와 문재인은 알아도 청년비례대표 후보들은 모르더라, 대중은 관심이 쏠리는 키워드에 집중한다"며 "청년비례 후보 16명 중 15명 정도는 당선돼야 손수조 파워를 압도할까"라고 자조했다. 박지웅 후보는 "손수조 등 인물로 선거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생활 감동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부산 사상을 손수조 예비후보에 대해 관심을 모은 네 후보자들은 민주당의 486 정치인들이 후배 정치인들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김광진 후보는 "386 정치인은 40대가 되면서 스스로 '486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했고, 또 5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586 정치인'을 자임하며 후배 정치인들을 키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지웅 후보는 "386 정치인들이 지나친 정치 엘리트주의로 시민과의 소통에 부족했다"며 "386 정치인들이 후배를 양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함께 지적했다. 박은철 후보는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386의 정신을 제대로 승화하지 못한 30대의 문제도 있으니 우리가 정치에 결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후배 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김영웅 후보는 "청년들은 지금 당장 국회에 진출할 준비가 안 돼있다"며 "당에서 청년 정치 캠프나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대 남성 토론] 3번 성치훈, 6번 심규진, 8번 안상현, 9번 정상근

 

"곤두박질 친 2030세대들의 투표율, 어떻게 올릴까."

 

6일 오후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20대 남성 청년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이날 토론에는 기호 3번 성치훈, 기호 6번 심규진, 기호 8번 안상현, 기호 9번 정상근 후보가 함께했다.

 

일단, 안상현 후보는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해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 유세를 보려는 20대들이 가득했다"며 "기존 민주당의 구태스러운 부분이 청산되지 않아서 투표율이 낮은 것이지 20대가 무관심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20대의 무관심에 대한 문제제기보다는 기존 정치의 구태청산이 먼저라는 것이다.

 

심규진 후보는 청년들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 "정치인들이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갖기 때문에 우리들이 투표하지 않는 것"이라며 "김제동씨와 같은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치훈 후보는 "토익 점수 따랴 학점 챙기랴 너무 바쁜 청년들을 위해 투표를 더 쉽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 여건이 너무 까다로운데 이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근 후보는 "반값 등록금과 주택 문제, 청년 실업 문제 등을 제기해 정치가 우리 삶과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 청년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의 '통일관'도 엿볼 수 있었다. 정상근 후보는 "언론 등에서 통일로 인해 발생할 비용만 얘기하는데 이익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다"며 "통일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음을 알린다면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통일을 안 하고 버틸 수 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는 안상현 후보는 역시 "실리적으로도 국방비를 줄일 수 있고 북한 자원의 개발로 이득도 볼 수 있으니 이런 부분을 통일의 근거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해 '3포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을 위한 방안 제시도 이어졌다. 심규진 후보는 "지자체에서 청춘 남녀들이 짝을 찾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어서 결혼과 출산을 각 단계별로 지원해 주는 3단계 지원을 시행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치훈 후보는 "청년들이 스스로 청년 정책을 요구하고 '3포' 등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청년비례대표들이 '3포를 극복하는 정책'을 펼테니 우리에게 한 표를 달라, 3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겠다"며 청년비례대표 선출 참여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으로 20대 여성·남성, 30대 여성·남성의 토론이 모두 끝났다. 민주당은 7일까지 청년비례대표 선거인단을 모집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인터넷·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여기서 뽑힌 20대, 30대 남녀 각각 1명은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권 안에 배치되게 된다.


태그:#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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