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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3일 낮 12시 15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좌초 위기에 놓인 가운데 '2012경기희망정치연대'와 '2012수원시민희망연대'는 3월 2일 경기 수원시 정자동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통합당은 당장 야권연대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두 단체 집행부 간부들은 빗속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24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중단된 이후 민주진보세력들이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며 두 정당에게 야권연대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들은 "중앙의 야권연대 협상 결렬 직후 경기지역의 모든 민주진보 세력과 야권이 모여 결렬 위기에 처한 야권연대를 되살리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제안했으나 이 또한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의 거부로 좌절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당 구조상 중앙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의 고민을 이해하지만, 지금은 정당의 속사정보다 야권연대의 실패를 막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중앙에서 야권연대를 못하면 경기도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경기도에서 민주진보세력의 압도적인 당선을 보장하기 위한 야권연대 협상에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며 "모든 걸 중단하더라도 야권연대 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반 MB정서가 민주당으로 몰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갈망하는 국민의 뜻을 끝내 외면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기 수원시민희망연대 집행위원장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 결렬에 대해 실망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특히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은 경기도민과 수원시민들의 야권연대 요구를 적극 수용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집행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 협상을 거부한다면 새누리당과 MB정권에 대한 심판의 화살이 민주통합당을 겨누게 될 것"이라며 "만약 이번 주까지 시민단체의 야권연대 협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압박했다.

 

4·11 총선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MB정권 및 새누리당 심판 운동 등을 목표로 지난달 21일 출범한 경기희망정치연대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 결렬 직후 경기지역부터 야권연대를 추진하자며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진보신당 경기도당 등 3당에 대해 2일 오전 10시 협상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은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이 "중앙당의 방침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고, 그럴 만한 힘도 없다"고 거부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공보국 관계자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태그:#야권연대, #민주통합당, #경기희망정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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