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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서 열린 기자회견
 나주에서 열린 기자회견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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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화순군 전현직 시장군수와 시군의원 등 35명이 공개적으로 민주통합당의 최인기 국회의원 공천을 반대하고 나섰다.

화순에서는 화순군의회 조유송 의장, 이선 부의장 문행주 총무위원장 등 현직 군의원과 임호경 이영남 전 화순군수, 정형찬 조영길 양동복 전 군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나주에서는 김덕중 나주시의회 의장 전직 시의원, 나인수 김대동 신정훈 등 민선 1,2,3,4기 군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 최인기 국회의원 공천에 반대하는 '시민대표단'을 구성한 후 16일 나주 영산포 A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주화순을 분열로 내몰고 재산증식에만 연연하는 꼼수 정치인은 퇴출해야 한다"며 최인기 의원을 지목했다.

기자회견은 당초 나주시 중심부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건물주의 사용불가 통보로 두 차례나 자리를 옮기다가 영산포에서 회견이 이뤄졌으며 성명서 발표,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나주에서 열린 기자회견
 나주에서 열린 기자회견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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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나주화순지역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선출직 35인은 모든 기득권을 벗어 던지고 나주·화순의 시민행복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 고소고발로 얼룩진 나주 화순의 참혹한 현실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반성하고 사죄한다'며 "지역의 화합과 소통을 가로막았던 지역 분열의 근본 원인자에 대한 인적 청산"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연평균 13억의 재산을 늘렸고, 한미FTA폐기에 대해 소신없이 오락가락했고,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 어깃장을 놓았으며, 4대강 사업을 찬성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삽질사업 전도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시민대표단은 "최인기 의원은 나주와 화순이 편가르기와 고소고발로 난무하게 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주었던 나주·화순 시민들과 함께 나주시민 화순군민의 명령으로 국회의원에서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주시에서 열린 기자회견
 나주시에서 열린 기자회견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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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에 이은 질의응답에는 김덕중 나주시의회 의장과 조유송 화순군의회 의장이 주로 답변했다.

이들은 질의응답에 앞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수차례 장소를 바꾸게 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지역 분열과 갈등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대표단이 대부분 최인기 의원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로 구성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급조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더 이상 지역을 시끄럽게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화합하는 화순과 나주를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답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면서 최 의원에 대한 공천반대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최 의원만은 아니다는 데 뜻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후보단일화는 우리의 과제며, 참여인사들이 기자회견 전에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고 합의도 이뤄냈다"며 "일정은 잡지 못했지만 두 후보의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인기 의원의 공천반대를 요구하며 조건부 단일화 의사를 밝힌 배기운 박선원 예비후보의 공천을 염두에 둔 연장선상의 대표단 활동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답게 사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합과 소통을 이뤄낼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는 것이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역의 화합과 소통을 이뤄낼 능력 있는 인사가 일할 자리를 만들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민대표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인기 의원에 대한 공천이 이뤄질 경우의 진로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인기 의원이 나주화순 갈등과 분열의 주범이다'는 주장은 지극히 추상적인 만큼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유송 화순군의장이 답변했다.

조 의장은 "화순나주에서 최인기 의원은 권력의 정점에 있고 갈등과 반목을 조정해야 하지만 지방선거과정에서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며 화합을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순의 경우 2006년도 화순군수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를 적극 도와 당선시켜야 하지만 묵인하고 방조하면서 상당수 당원들이 탈당하고 무소속 후보를 지원, 민주당 후보의 낙선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 때에도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공천이 확실시된 후보가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민주당 공천을 받은 군의원 후보들이 무소속 군수 후보를 위해 선거유세장에서 율동을 하는 등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화합을 위해 통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식으로 편을 갈랐다"며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최인기 국회의원 공천 반대 시민대표단 구성원은 아래와 같다.

현)나주시의회 김덕중 의장, 나주시 초대 민선시장 나인수, 민선2기 김대동 시장, 민선 3·4기 신정훈 시장, 현)나주시의회 정찬걸 부의장,

현)나주시의회 문성기 의원, 전)전남도의회 나종석 의원, 전)전남도의회 이민준 의원, 전)전남도의회 오양호 의원, 전)나주시의회 초대 김성대 부의장,

전)나주시의회 이길선 의장, 전)나주시의회 나익수 의장, 전)나주시의회 강인규 의장, 전)나주시의회 이향수 의원, 전)나주시의회 김춘식 의원,

전)나주시의회 김성재 의원 전)나주시의회 김태근 의원, 전)나주시의회 임철호 의원, 전)나주시의회 이계익 의원, 전)나주시의회 김덕곤 의원,

전)나주시의회 임근홍 의원, 전)나주시의회 나기철 의원, 전)나주시의회 박영주 의원, 전)나주시의회 박홍섭 의원, 전)나주시의회 박환균 의원,

전)나주시의회 손귀진 의원, 전)나주시의회 오성환 의원, 현)화순군의회 조유송 의장, 현)화순군의회 이선 부의장, 현)화순군의회 문행주 의원,

전)민선 3기 임호경 군수, 전)민선 4기 이영남 군수, 전)화순군의회 조영길 의장, 전)화순군의회 정형찬 의원, 전)화순군의회 양동복 총무위원장 이상 35명.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디지탈화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화순, #나주, #민주통합당 , #공처, #최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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