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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4·11총선을 앞두고 충남 공주·연기에서는 선거전이 치열하다. 시내 중심지 건물 외벽 곳곳에 걸려있는 대형 홍보물들이 이를 증명한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찾아가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 기자말

2월 7일, 충남 공주시 반죽동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바람막이 한 장도 없이 난장에서 작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나선다는 통합진보당 한준혜 예비후보와 동행하면서 출마이유와 그가 가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한준혜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경제위기상황을 구제할 구원투수가 되고 싶다"

7일 공주시 반죽동 통합진보당 사무실에서 "농민과 서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했다"고 밝히고 포즈를 취해줬다.
 7일 공주시 반죽동 통합진보당 사무실에서 "농민과 서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했다"고 밝히고 포즈를 취해줬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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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출마를 선언한 이유가 무엇인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시대'에 살고 있다. 죽자고 일해도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불안한 세상, 인간성을 말살하는 극단적 경쟁에 내몰리는 고단한 세상이 아니라 최소한 안녕이 보장되고 이웃과 서로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따스한 세상을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 그렇다면 왜 통합진보당이어야 하는가? 다른 야당도 있는데...
"통합진보당은 국가권력이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상호존중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정치집단이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자는 스스로 내려놓지 못한다. 권력이 없는 이 사회의 국민이 사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단결할 때 가능하다. 통합진보당은 바로 정치집결지이다. 권력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과 함께 국민이 정치적으로 단결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 국회의원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재벌을 해체하고 건강한 기업을 만들고 해체된 농업을 세우고 붕괴한 농민 300만 명을 복구할 밑거름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나의 키워드는 제대로 된 '사회적 기업'과 '로컬푸드'다.

이명박 정권 4년 동안 친외세, 친재벌로 일관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서민경제와 지역경제는 완전히 붕괴하고 몰락하였다. 비정규직 850만 명, 실업자 400만, 청년실업 천만 명, 연간대학등록금 천만 원, 농민자살 연 천여 명, 저임금, 고물가, 고세금 등의 통계로 알 수 있는 민중들의 생활상이 그것을 증명한다.

특히 재벌들은 축적한 부를 2, 3세들에게 대물림하면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까지 장악하여 중·소영세 상인들을 비롯한 서민경제의 주체인 지역주민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지역농민들도 한미FTA를 중심으로 한 이명박 정권의 살농정책으로 인해 갈수록 농가소득과 농업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농업해체의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 세종시 때문에 공주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방안은 있는가?
"솔직히 세종시 관련해서는 지역 정치권에서 책임 있게 잘 할거라고 생각했다. 세종시 문제로 단식까지 하면서 의지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시와 상생방안에 대해 법적으로 대안조차 없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세종시 때문에 공주시의 위기를 인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세종시특별법 시행령에 세수감소와 지방세감소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담아야 한다."

"1조 원 세금 국민들에게 돌리기 위해 4대강 보 해체해야"

공주시 검상동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일일 체험을 하고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주시 검상동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일일 체험을 하고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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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연기에서 출마하는데,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저는 공주연기 지역이 이명박 정부 정책의 최대 피해지역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4대강 사업이다. 4대강 사업때문에 생명의 강이 파괴되고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정안 고성리만 해도 "한국 농어촌공사에서 저수지 둑 높이기 한다"고 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애지중지 20년 동안 키운 벚나무를 베어낼 계획을 세웠다는 것 자체만 보아도 4대강  사업이 지역민을 말살하고 생명체를 죽이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공 행진에 거만해 진 민주통합당의 모습에서 나 홀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정권 때처럼 민주당 간판이면 무조건 된다는 복고풍에 과연 야권연대가 제대로 될까 싶다. 하지만 전국적 차원에서 이명박 심판이라는 민심의 요구가 있다면 해야겠지만…. 통합진보당은 실익 없이 묻지 마 야권연대는 없을 거다. 야권연대를 위해서는 민주통합당의 진정성부터 보여야 한다."

-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공약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4대강 보는 존치하는 것보다 해체하는 것이 대안이다. 금강만 나가보면 모래가 아름답게 쌓여있다. 아무리 강바닥을 인위적으로 파내도 자연의 생명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재퇴적 비율이 10%라면 재준설 비용은 7,360억 원 정도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4대강 사업 유지관리비 매년 1조 원 가까이 물 속에 수장되기 때문이다. 1조 원의 국민 세금을 우리에게 쓰기 위해서는 4대강 보를 해체하는 것이 저의 특별한 공약이다."

-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안과 해법은 무엇인가?
"중소 영세상인의 몰락, 지역 농민과 농업의 해체는 지역경제의 위기를 넘어 파산을 의미한다. 이명박 정권의 한미FTA로 대변되는 친외세경제정책은 지역농민과 농업의 해체를 가속화 시켰고, 친재벌경제정책으로 골목상권을 파괴하고 중소 영세상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우리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다. 서민경제회생과 지역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치적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기때문에 지역경제파탄과 서민경제몰락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민중은 자신의 경제적 처지를 깨닫고 정치적으로 단결해야 한다. 민중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정권을 단호히 심판하고 결정적 승리를 이룩한 새로운 토대에서만 몰락한 지역경제는 살아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명박 4년, 몰락한 지역경제는 한미FTA 발효를 막아내고 재벌중심의 경제체재를 근본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희망이 없다면 우리가 희망을 만들자!"

1월 13일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공주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주`연기 한준혜 예비후보를 지지 격려 하였다.
 1월 13일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공주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주`연기 한준혜 예비후보를 지지 격려 하였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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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혜 예비후보는 단국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충청남도정책자문위원, 충남고교평준화조례제정운동본부집행위원, 공생공소(주) 이사, 아동청소년성폭력예방교육전문강사,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 통합진보당 공주시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태그:#한준혜,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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