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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총선 김연광(49) 부평<을> 예비후보자는 최근 사회적 이슈를 양산하는 <나는 꼼수다>에 대해 "조선시대 광대와 사당패는 양반과 임금을 쉽게 욕했다. 그들이 왕을 욕했다고 성균관 유생이 광대하지 않았다. (나꼼수)희화적 비판이다. 이 시대 광대나 사당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대 총선 김연광(49) 부평<을> 예비후보자는 최근 사회적 이슈를 양산하는 <나는 꼼수다>에 대해 "조선시대 광대와 사당패는 양반과 임금을 쉽게 욕했다. 그들이 왕을 욕했다고 성균관 유생이 광대하지 않았다. (나꼼수)희화적 비판이다. 이 시대 광대나 사당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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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광(49) 한나라당 인천 부평을 예비후보는 부평 출신으로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월간조선> 편집장 등을 지내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실 특임실장과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역임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대통령을 지근에서 모신 핵심 브레인으로, 20여년 동안 기자로 활동해 넓은 인맥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대두되고,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 :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조선일보> 출신 정치인들이 도마에 올라, 언론인 출신이라는 프리미엄도 상쇄됐다.

김 예비후보는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종합편성채널 4곳을 모두 승인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일보의 제이티비씨(JTBC)와 동아일보의 채널에이(A)만 돌려줬어야 했다"며 "어렵게 1년 지나면 망하거나 편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망하지 않으면 언론에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냉혹하게 지적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에 <조선일보> 출신 정치인들의 개입된 정황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조선일보> 출신은 얍삽하게 빠져나가지 않고 일을 시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우직하게 하다보니 <조선일보> 사람들이 말려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을 5년 단임제의 슬픔이라고 평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 대통령이나 사심 없이 일했다고 생각한다. 임기 말만 되면 왜 국민의 경멸대상이 되냐"며 "5년 단임제의 제도적 결함이지 국정을 잘못 이끈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김 예비후보는 휴대전화 사용자의 94.1%가 인지한다는 팟케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해선 조선시대 광대와 사당패에 비유하며 문인법관 정치인, 기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다음은 김연광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MB 지지율 하락은 5년 단임제 슬픔"

19대 총선 부평<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
 19대 총선 부평<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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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공약으로 경인고속도 통행료 폐지와 서울지하철 7호선 추가 연장구간(부평구청역~인천도시철도 2호선 석남역) 조기 개통을 제시했다. 대통령을 지근에서 모신 조건에서 할 수 있었던 일 아닌가?
"부평 일 하러 (청와대) 간 것도 아니다. 나를 뽑아주면 하겠다는 것이다. 통행료를 1968년부터 냈다. 오래 냈다. 국토해양부나 한국도로공사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물어보아도 받을 근거가 없다고 한다. 다만, 통합징수제를 내세워 (통행료 폐지를) 거부하고 있다. 밀어붙이면 없어진다고 귀띔해주었다. 민간자본도로도 30년 동안 통행료 받고 기부채납한다. 부산 광안대교는 전액 국고로 놔주었다. 부산 (국회)의원들이 (수출)물동량 수송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우겨서 놔주었다. 지역의원들이 얼마나 열성적으로 하냐에 달려 있다.

부평을 다녀보니 지역차원 공약은 없다. 아파트 상가, 전통시장 상가 모두 무너졌다. 삼산동 한 아파트 상가엔 1층 6개 점포 중 6곳이 부동산중개소다. 서민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대형마트 운영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근로기준법을 강하게 적용해야 한다. 밤 10시에 대형마트에서 물건 사면 소상공인 먹고살 수 있냐? 전통시장 다 죽었다. 대기업들이야 매출이 떨어지겠지만 망하지 않는다. 작은 상가는 매출 줄면 망한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필요하다."

- 후보자로서 본인의 장점은?
" 국회의원은 국민의 머슴이다.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좋지 않겠냐? 제 친구들이 삼성전자 상무, 전무, 회계법인 파트너 부회장 등으로 왕성하게 사회 활동한다. 통행료 폐지 근거도 도로공사 친구에게 들었다. 살아오면서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도움이 된다. 60 넘어 일하면, 친구들은 다 집에 있지 않냐?"

- 왜 굳이 정치 하려는지?

"2009년 부평을 재보선 때 예비후보 등록해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내가 정치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통일 국면에서 내 역량을 발휘해 나라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당시 누구에게 이런 말하니 '무슨 정치하겠다는 인간이 병신 같은 말을 하냐'고 핀잔을 주었다. 그 양반은 권력을 잡고 휘두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난 공공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 그것을 위해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했다. 기자 역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20년 동안 해오다가 청와대 정무1비서관도 하게됐다. 정무1비선관은 나라의 예산, 입법 등에 대한 정책 조율을 하는 곳이다. 그 경험을 통해 부평을 대표해서 국정에 기여하고 싶다."

-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에서 2년 동안 모신 분으로 현 정부와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율을 하락을 어떻게 생각하나?
"5년 단임 대통령제의 슬픔이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명박이나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일했다고 생각한다. 왜 임기 말만 되면 국민의 경멸 대상이 되냐. 노 전 대통령은 자살까지 했다. 검찰의 압박이라고 하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상당했으면, 검찰이 칼 질 못했다. 김대중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민적 지지가 어느 정도 있었다. 실패한 대통령으로 낙인 찍힌 상황에서 검찰에 소환되어 자살하게 된 것이다. MB도 실패한 정부라면 받아들인다.

하지만 5년 단임제의 제도적 결함이 크다. 개인적으로 불성실하고 국정을 잘못 이끈 것에 대한 것은 아니다. 개헌 문제를 18대 전반기에 처리했어야 하는데, 이재오 의원이 권력분립형을 들고 나와서 안 됐다. 4년 중임제를 통해 실패한 대통령과 성공한 대통령을 규정해야 한다. 성공 못했다고 집권 4, 5년차만 되면 여당이 앞서 실패한 대통령, 때려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누가 되든지 똑같은 상황이다."

19대 총선 부평<을> 김연광(49) 예비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5년 단임제의 슬픔"이라고 판단했다.
 19대 총선 부평<을> 김연광(49) 예비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5년 단임제의 슬픔"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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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에서 만 2년 동안 일했다. 같은 평가의 대상이란 의견도 나오는데?
"평가는 같이 받아야 한다. 5년 단임제에서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우리 대통령은 60대에 대통령이 됐다.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거 사실 어려웠다. 집에서 아버지 설득시킨 것이 얼마나 어렵냐? 대통령은 거기다 현대건설 사장, 서울시장 성공 신화가 있다.

대형마트에서 '통큰치킨' 팔았는데, 정진석 정무수석과 내가 '통큰치킨'을 못 팔게 했다.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시장에 개입하지 말마고 했지만, 정 수석과 개입해 막았고, 준법지원인 제도 만들었다. 망할 때까지 너는 뭐 했냐고 하지만 실패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많은 일을 했다. 책으로 쓰면 서너 권 된다. 2010~2011년 경제 효과 좋아 세수가 7-8조 더 걷혔다. 한나라당이 추경하자고 했지만 정부는 빚 갚는 데 섰다. 재정 건전성에도 정부가 애를 썼다. 그 결과 이 시점에는 (정부)서민 복지 정책을 확대할 수 있었다. MB정부를 실패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나꼼수는 조선시대 광대"

- 그러면 이명박 정부의 잘한 정책과 잘못한 정책을 3가지는?
"복지 예산을 계속 확충했다. 작년 복지 예산 역대 정권에서서 가장 높았다. 재정 건전성도 좋아져, 2013년엔 외환위기 이전 비율로 될 것이다. 외교도 잘했다. 세계를 이끄는 20개국에 들어가, G20 정상회담도 개최했다. 올 3월에는 핵 안보 정상회담도 한국에서 개최한다. 미국과 안보 동맹도 튼튼히 이어갔다.

잘못한 정책에 첫째는 인사 정책이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제대로 배치하지 못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인사하는 팀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검증 기준으로 하면 들어올 사람이 없다. 법조인들도 로펌에서 돈 벌어 60억~100억 가지고 있다. 아니면 대기업 고문도 많이 한다. 우리 공인 기준이 과도하게 높은 측면도 있다. 결과적으로 인재풀이 협소하다.

두 번째 재정건전성 담보하다보니. 서민 경제와 내수가 약해졌다. 다음이 대기업의 독과점과 자본력 행사에 있어 적절히 규제를 못했다. 기업 프렌들리로 인해 적재적소에서 대응하지 못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업종에 들어가 떡, 빵 팔았다. 정부가 시장을 규제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어렵다. 서민 경제 어렵다고 해서. 통신료, 석유 값 내리도록 했다. 결과는 개개인의 혜택은 1~2천 원인데. 기업들은 1조씩 손해를 보았다. 정부는 시장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부작용만 키웠다.

자본주의4.0 이야기하지만 대안이 없고, 양극화 해소 방안이 없다. 서민 경제를 따뜻하게 할 방법은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분배를 생산 단계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이익공유제를 하자는데, 옛날 같으면 삼성전자에 협력업체 단가 깎지 말라고 하면 됐다. 지금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다. 중국에서 생산하면 더 싼데 어떻게 하냐. 이명박 정부가 공생 발전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 생산자, 하청업체 모두 도움 되는 방법 찾기가 어렵다."

- 언론인으로, 인기를 얻는 <나꼼수>를 어떻게 보는가?

"김어준이 쓴 <닥치고 정치>를 읽어보았다. 한 페이지에 '좃도', '씨바'가 5번 나온다. 이론적으로 나온 거 정리한 수준이다. 정치학 공부한 입장에서 듣지도 못한 이론이다. 무학의 통찰이라고 할까.(웃음) 조선시대 광대와 사당패는 양반과 임금을 쉽게 욕했다. 그들이 왕을 욕했다고 성균관 유생이 광대하지 않았다. (나꼼수는) 희화적 비판이다. 이 시대 광대나 사당패라고 생각한다. 우리 언론인이나 정치인이 욕하고, 대통령을 '짬뽕'에 비유할 수 있냐? 딴지일보 총수(김어준)가 하는 것은 누가 뭐라 하겠냐. 문인, 법관, 정치인, 기자들이 하는 것은 맞지 않다."

- 이명박 정부가 친여 성향의 언론4곳을 종편에 승인했다. 성공할 수 있다고 보나?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정무비서 시절 종편 4곳이 추진됐다. 정부가 잘못했다고 본다. 1~2곳만 했어야 한다. 엄밀하게 동아 채널A와 중앙 JTBC만 돌려주어야 했다. 1년 지나면 망하고 편입되고 할 거다. 망하지 않으면 언론에도 시장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 언론인 출신으로 MBC 파업을 어떻게 보는가?
"먼저 공영방송 KBS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진다. MBC는 민영 또는 공영방송으로 갈지 고민한 거 같다. 나머지 언론도 민영과 상업방송을 놓고 고민이다. 현 정부 들어 정권 입맛에 맞는 방송은 없다. 정권 도와준 신문도 없다. 청와대에 있을 때 보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사건 등은 아픈데도 불구 다 도배를 했다. 서울시장 (선거도 )그것으로 끝장이 났다."

김연광 후보자는 최근 출간한 자서전 '선택'에서 자신을 김일 의병장의 자손임을 밝혔다.
 김연광 후보자는 최근 출간한 자서전 '선택'에서 자신을 김일 의병장의 자손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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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출신 얍삽하지 않고, 우직해"

-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DDos(최구식)사건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김효재)에 <조선일보> 출신 정치인이 거론된다. 뇌물혐의로 구속된 신재민 전 차관도 <조선일보>출신이다. 조선일보 출신 왜 이러냐?
"<조선일보> 사람이 말려들었다는 생각이다. <조선일보> 사람들은 누가 일을 시켜면 앞뒤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다. 얍삽하게 빠져나가지 않고, 간교 술책 부리지 않는다. 우직하게 하다보니. 친한 선배들인데 안타깝다."

- 정치 초년생인데, 이번 선거가 어떤 프레임으로 진행될 거 같은가?
"대통령 임기 말이라, 정권에 대한 심판과 지역마다 작은 스토리(지역 이슈)로 진행될 거 같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자학과 자해 행위다. 한나라당이 MB를 실패한 정권이라고 하면되냐? 국정 운영의 한 축(여당)이 같이 끌고 왔는데. 스스로 자해하면서 표를 달라고 하면 어떻게 되냐? 여당은 공과를 안고 가야 한다고 본다. 미디어법 통과 시 야당 500명 보좌관 막은 거 뚫고 들어가서 한 것이 누구냐? 야밤에 예산안 강행 처리 누가 했냐? 4대강 예산과 법 누가 통과시켰냐. 한나라당이다. 그것을 책임져야 하는데. 사병처럼 일했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

- 공천은 자신 있는가?
"공천이 공정하다면 자신 있다. 어떤 후보는 제가 부평 사람이 아니라고 공격하지만 초중고 여기서 나온 사람이 부평 사람이 아니냐. 아내가 산곡동에서 약국을 10년 동안 했다. 청와대 근무 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했다. 양가 부모님 다 부평에 산다.

국회의원은 엄밀히 말해 지역의 대표가 아니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 사나 출마가 가능하다. 중앙에서 정책과 입법을 추진한다. 서울 생활 한번 안한 분이 '지방지방' 이야기하는데, 서울지하철 7호선 추가 연장도 다 중앙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나는 중앙에서 국가 운영에 참여하면서, 입법 조율도 참여했다. 나만의 자산이다. 본선만 보고 달리고 있다."

- 19대 총선 예비후보자 중 언론인 출신이 약 80여명이다. 언론인 인기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는 원래 문사 전통이 강한 나라다 보니 많은 거 같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글쓰는 사람이 참 많았다. 일제 이후 한국 언론은 기사를 통해 계몽했다. 그 전통이 이어져 온다. 서구적 저널리즘과 한국 언론 문화가 다르다. 미국, 영국, 일본은 대접을 받지만 우리는 대접을 받지 못해 정치 진출이 많은 거 같다. 기자 출신을 (정치권) 중용하는 이유는 3가지다. 첫째 시키면 잘 한다. 둘째 데드라인을 잘 지킨다. 셋째 문제가 되어도 변명하지 않는다.(웃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연광, #월간조선, #조선일보, #DDOS, #나는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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