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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고려해운 안드레아스호에 선적되고 있다.
 21일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고려해운 안드레아스호에 선적되고 있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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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제품은 벌크로만 운송한다는 공식이 43년 만에 깨졌다.

21일 오후 4시 포스코의 철강 제품이 영일만항을 통해 처음으로 컨테이너 화물로 수출됐다. 이번에 수출한 컨테이너 화물은 선재(단면이 원형인 철강 제품) 72TEU로 고려해운에서 운송을 맡았다. 주 1회 말레이시아 파시르구당으로 운송돼 고려제강 현지 공장에 입고된다.

지금까지 철강 제품은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 주로 벌크 화물로 수송돼 왔다. 포스코가 선재 제품을 컨테이너로 전환한 이유는 벌크 수송 시 도착지에서 제품하자에 대한 클레임이 많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운송은 컨테이너 자체가 포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운송품질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과 납기 단축 효과가 있어 기업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포항시는 이번 수출과 연계된 물동량을 2만TEU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포스코 계열사와 협력사의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게차를 이용해 포스코의 선재제품을 컨테이너에 싣고 있는 모습
 지게차를 이용해 포스코의 선재제품을 컨테이너에 싣고 있는 모습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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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대 물동량을 보유한 포스코는 2009년 영일만항의 개항 이후 벌크 화물의 컨테이너화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에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인 PICT(포항영일신항만 주식회사)가 컨테이너 작업에 필요한 작업장과 설비를 구축하고 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와 공동으로 여러 차례 기술적 테스트를 거쳐 제품 하자 발생 여부와 비용문제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을 마치고 이날 첫 수출길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베트남 수출 화물에 대해서도 점차 컨테이너 화물로 수출할 것"이라며 "코일(원형 강판) 제품에 대해서도 검증 절차를 거쳐 컨테이너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 이종한 해양항만 담당은 "포스코의 컨테이너화물 첫 수출이 계열사 및 지역 기업의 화물의 컨테이너 전환의 계기가 돼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북매일>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포스코, #영일만항, #컨테이너, #고려해운,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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